가수 이수영(사진)이 연기자로 변신한다. 이수영은 4월 29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 미니드라마 ‘식스먼스’를 통해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른다.
그녀는 첫 정극 출연에서 연기파 스타인 남자 주인공 황정민을 짝사랑하는 역을 맡았다.
이수영은 2008년 케이블위성 채널 OCN ‘과거를 묻지 마세요’와 지상파 MBC ‘그분이 오신다’ 등의 시트콤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정통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중 황정민의 동생인 이청아의 친구로 등장하는 이수영은 여자주인공 김아중과 라이벌 관계로 설정돼, 톡톡 튀는 감초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수영은 소속사를 통해 “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신인으로 돌아가 연기를 배우고 있다. 부담이 돼서 잠도 오지 않지만, 처음부터 배운다는 심정으로 한 단계씩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수영은 처음 드라마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많이 망설였다. 요즘 가수 출신 연기자가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시청자의 고정관념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가수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하는 것과 ‘가수 이미지를 바탕으로 기초도 없이 연기한다’는 시선을 받을까봐 걱정이 많다”면서 “그런 우려 때문에 연기 강사에게 발음, 표정 연기 등 교육받고 있다”고 말했다.
‘식스먼스’는 김아중 황정민이 각각 톱스타와 우체국 직원으로 변신해 엮어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