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맨’ 김민재가 드디어 뜬다…이탈리아 접수 ‘이상 무’

입력 2022-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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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출처 | SSC나폴리 SNS

드디어 ‘코리안 몬스터’가 유럽 빅리그에 선을 보인다.

축구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는 1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엘라스 베로나와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여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해 유럽무대에 데뷔했던 그는 한 시즌 만에 세리에A로 향할 정도로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유럽 빅4리그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는 만큼, 나폴리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한국인 대형 수비수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부담이 적지 않다. 김민재는 세네갈국가대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여름부터 지난 시즌까지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쿨리발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EPL 첼시로 떠났다. 나폴리를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한국 수비수로는 처음 세리에A에 입성한 김민재가 쿨리발리 이상의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

다행히 흐름이 괜찮다. 지난달 27일 입단한 김민재는 곧장 프리시즌 전지훈련에 합류했고, 3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예열을 마쳤다. 마요르카(1-1 무)~지로나(3-1 승)~에스파뇰(0-0 무·이상 스페인)을 상대로 기량을 점검했다. 앞선 2경기는 선발로 출전해 45분씩 뛰었고, 에스파뇰전에선 후반 25분까지 피치를 누볐다.

단단한 피지컬과 강한 힘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한 김민재를 두고 현지에선 호평 일색이다.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이자 나폴리 레전드 출신의 파비오 칸나바로 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감독은 지역 매체를 통해 “빠르고 신체조건이 좋다. 다른 한국선수처럼 조직적인 훈련을 받았다. 나를 닮은 부분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민재도 나폴리 입단 기자회견 당시 칸나바로를 ‘롤 모델’로 꼽았다.

과거 나폴리에서 활약한 가에타노 폰타나도 구단 라디오 채널에 “인상적이다. 상황에 잘 대처하면서 모험적이다. 리더십도 타고 났다”고 칭찬했다. 이탈리아 대표 스포츠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또한 “공격력까지 갖춘 현대 수비수의 대표 사례”라는 축구평론가 다니엘레 아다니의 코멘트를 인용해 김민재를 높이 평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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