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2026년 경정이 1일 1회차를 시작으로 새해 일정에 돌입했다. 시즌 초반마다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수면 결빙 문제가 늘 화두에 오르지만, 올 겨울은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며 선수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면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제도적인 변화가 거의 없는 만큼 선수의 경기력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정은 매 시즌을 대표하는 스타가 탄생했는데, 올해는 누가 될까. 2024년은 김민천(2기· A1)이 노장의 투혼을 앞세워 왕중왕전과 그랑프리를 휩쓸었고, 지난해에는 김완석(10기· A1)이 왕중왕전과 쿠리하라배를 석권하며 다승, 상금 1위까지 차지해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반면 김민준(13기·A1)과 박원규(14기·A1)는 꾸준하게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대상 경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둘은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대상 경주에 강한 욕심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생애 첫 빅매치 타이틀을 그랑프리 경정으로 따낸 김도휘(13기·A1)와 올해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박종덕(5기·A1)까지 가세해 새로운 강자의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김종민(2기·B2), 어선규(4기·A1), 심상철(7기·A1) 등 전통의 강호들도 성적만 놓고 본다면 준수했지만, 유독 대상 경주에서는 존재감이 부족했다. 한 차례씩 기록한 사전 출발 위반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나쁘지 않다. 어선규는 2회차에서 거침없는 3연승을 기록, 100% 입상률을 유지 중이고 심상철 역시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백전노장들이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 올해도 세대교체 세력과 시즌 내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신인급 선수들이 급성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해 막판 깜짝 활약으로 자신감을 쌓은 17기 신인들이 올해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임건(17기· B1)은 7~8일 열린 2회차에서 기력이 뛰어난 19번 모터의 도움을 받으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주변을 놀라게 했다. 7일 1경주에서는 정상급 강자인 어선규의 추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인빠지기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8경주에는 불리한 6코스를 극복하고 2착에 오르는 매서운 힘을 과시했다.
16기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최인원(16기·A2)은 특유의 스타트 감각을 앞세워 2회차까지 1착 1회, 2착 2회를 기록했고 손유정(16기·B1) 역시 2위 2회, 3위 2회로 모든 경주 입상에 성공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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