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갈무리 @noadon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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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조명과 건조한 공기, 장시간 근무 환경이 외모 변화를 만든다는 ‘사무실 공기 이론’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진 관련 영상은 2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디지털 크리에이터 노아 돈런은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설명하며 ‘사무실 공기 이론(office air theory)’을 소개했다. 그는 “집을 나설 때는 정돈된 모습이지만, 점심 무렵 사무실 거울을 보면 전혀 다른 얼굴이 된다”고 말했다.

돈런이 공개한 영상에는 출근 직후와 몇 시간 뒤의 모습이 나란히 담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는 건조해지고 눈 밑은 어두워진다. 얼굴은 붓고, 머리카락은 기름지며 힘없이 처진다. 이 영상은 2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틱톡 갈무리 @noadon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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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변화를 대학 시절부터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정규직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그 차이가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여러 번 옮겼는데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기 순환이 좋지 않거나 오래 앉아 있는 환경이 몸에 영향을 준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거울을 통해 그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직장인들의 공감 반응이 이어졌다. “나만 그런 줄 알았다”, “회사만 가면 갑자기 늙어 보인다”, “퇴근하면 다시 괜찮아 보인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는 눈이 충혈되거나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등 구체적인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사무실 조명과 공기 상태, 생활 방식이 외모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형광등이나 LED 조명은 피부를 더 어둡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색소 침착이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또 냉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수분이 줄어든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도 얼굴 붓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요인이 겹치면서 외모가 달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인다. 조명과 피로, 수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모가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 노화로 해석하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SNS에서도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직장인의 피로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가벼운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회사만 나오면 아팠던 배도 괜찮아진다”는 식의 농담 섞인 반응도 이어지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