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
◆ 스타 자기소개서1. 이름 : 장다아 (본명 장진영)
"‘진영’이라는 이름이 중성적인 느낌이라 데뷔 전부터 개명을 하고 싶었다. 배우를 꿈꾸면서 예명을 쓸 기회가 생겼고, 여러 가지 이름을 고민했었다. 발음이 부드러운 느낌을 선호했는데 ‘다아’가 딱이었다. 예명 후보가 정말 많았는데 ‘다아’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다른 이름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뜻도 있다. 많을 다(多), 흰빛 아(皒)“
2. 생년월일 : 2001년 05월 05일
3. 소속사 : 스타쉽엔터테인먼트(킹콩 by 스타쉽)
“살면서 길거리 캐스팅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다. 학창 시절에는 학교생활에만 충실했었는데 졸업 후에 내가 직접 문을 두드렸다.”
4. 전공 :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 학사
5. 가족 특이사항 : 동생이 그룹 아이브 장원영.
“배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장원영의 언니라는 사실이 어쩔 수 없이 알려질 거라 예상 했었다. 다른 자매들처럼 우리도 일적으로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다. 의지 하지 않고 있다. 고민도 공유하지 않는다. 아마 동생도 ‘언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구나’ 생각할 것이다.”
Q.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를 뗄 필요가 있을까?
-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알려진 것이라 (수식어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 장원영 언니라는 관계가 공개된 것 자체가 내 의사, 소속사의 의도와 별개였다. 연기로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내가 배우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늦게 알려졌을 뿐, 나는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도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Q. 자매가 모두 연예인이다. 부모님의 반응은?
- 부모님에게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꾸준히 말해왔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신다. 이 일을 바르게 해나가길 바라고 계신다.
6. 성격 : 명랑, 똑부러짐.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으로 악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다음에는 일상적이고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또 진취적이고 생각을 잘 표현하는 인물도 경험하고 싶다. 실제 성격과 맞닿아서 내 매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박지은 작가 작품 속 명랑한 캐릭터 또는 노희경 작가의 ‘괜찮아 사랑이야’ 속 공효진 배우의 캐릭터 같은.”
7. 출연 작품 : TVING '피라미드 게임'(2024)
Q. 데뷔 및 첫 작품을 마친 소감.
- 나는 중학생 때부터 배우를 꿈꿨고, 고등학생 때 꿈을 실현시키기로 마음먹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꿈꿔왔던 데뷔를 했고, 현장에서 흥미롭게 연기를 했고, 캐릭터가 사랑을 받아 감사했다. 기회를 준 제작진에게 고마웠다. 그리고 작품이 끝난 지금은,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Q.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
- 백하린 캐릭터는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 말의 힘만큼이나 표정, 몸짓이 중요했다. 몸의 언어가 개인적으로는 아쉬웠고 다음 작품에서는 유연하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Q. 반면, 만족스러운 부분은.
- 장면을 촬영하기 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준비를 해 갔었다. 현장 경험이 처음이었는데 감독님의 섬세함과 믿음으로 연기를 해낼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백하린이 본모습을 드러낼 때부터다. 이전보다 더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인위적으로 착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인위적인 척 또 연기를 하는 게 어색해보일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 백하린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장면, 정말 마음에 든다.
Q. ‘피라미드 게임’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 오디션을 백하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로 봤다. 백하린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줄 전혀 몰랐고, 2차 오디션 후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행복했었다. 동시에 백하린의 포인트를 찾기 바빴고, 나와의 접점을 연결해가며 인물을 완성하려고 노력했다. 제작진이 믿어줘서 백하린을 해낼 수 있었다.
Q. 아쉽게도,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 ‘끼워 넣기’라는 안 좋은 시선도 있었다. ‘피라미드 게임’ 주인공 보나와 같은 소속사였기 때문이다.
- 본질만 생각했었다. 가장 단순한 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기 외적으로 관심을 쏟는 걸 원하지 않았기에 백하린 캐릭터에만 집중했다.
Q. 극 중 백하린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백하린의 행동을 온전히 이해했나.
-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할 수 없는 악역이다. 하지만 백하린만의 명분이 있었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려고 했다.
Q. 본인의 어떤 매력을 백하린 캐릭터에 녹이려고 했는지.
- 백하린은 심지가 굳은 인물이다.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머리로는 다 계획해 놓는다. 실제 나도 계획형이다. 또 무용을 전공해서 자세가 올곧기도 하다. 그런 나의 모습을 투영했다. 추가한 건 사이코패스적인 거침과 차가움이었다.
Q.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배우는 누구인가.
- 또래 배우들이 많았다. 하지만 연기 경력으로는 나보다 다 선배다. 자극을 많이 받았고 그들의 연기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배웠다. 특히 내가 계획하고 준비한 것 외에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믿고 내 연기를 바꾸기도 했었다. 연기하며 반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
Q. 데뷔작에서의 연기, 1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고 싶나.
- 스스로 평가하자면, 노력한 점수와 격려를 더해 7점을 주고 싶다. 연기자로서 백하린 같은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단순한 악인이 아니라 잘 표현하면 풍부해질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작품을 시작할 때 내가 설정해 놓은 높은 기준이 있었고 촬영 내내 그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나와의 싸움을 이어 갔다. 기준을 낮추고 싶지 않았고 최대한 가까이 도달하도록 끊임없이 도전했다.
Q.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나.
- 아니다. 부족함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보완해야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연마하려고 한다. 다만, 연기자로서 내 장점은 한계를 정해놓지 않는 다는 데 있다. 도전할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 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울리는 연기를 하고 싶다. 말은 쉬워도 어려운 부분이다. 연기라는 행위 자체가 일상이 아니다보니 내 열정을 더 보여주고 반영하고 싶어서 과하고 억지스럽게 나올 때가 있다. 가장 경계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겠다.
Q. 수식어를 붙여보자면?
- 다음이 예상 되지 않는 배우 또는 대체불가.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