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연작인데 볼때마다 눈물”
슬픈 장면보다 행복한 장면 울컥
최근 SNS에 그리움 담은 글 올려
캐릭터 감정에 동화되고 싶었죠
《배우 박보검(30)과 수지(29)가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 흥행을 견인할 전망이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두 사람은 오랜 의식불명상태에서 깨어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남자 태주와 그의 곁을 지키는 연인 정인 역을 맡았다. ‘선남선녀’의 만남으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이 시사회 등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다정한 모습과 스틸 속 뛰어난 ‘케미’ 등으로 인해 일부 팬들은 “진짜 커플 같다”는 반응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커플연기를 잘 했다는 칭찬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슬픈 장면보다 행복한 장면 울컥
최근 SNS에 그리움 담은 글 올려
캐릭터 감정에 동화되고 싶었죠
수지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관람했다고 쑥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이상하게도 슬픈 장면보다는 인물들이 행복해 하는 장면에서 정말 많이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뒷모습이 나올 때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태주를 보러가는 정인의 뒷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최근에는 SNS에 극중 정인의 입장으로 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태주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덕분에 두 배우의 ‘케미’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그때 그 글은 촬영할 때 캐릭터에 더 몰입하기 위해 대본에 있는 글을 토대로 제작 직접 써본 거예요. 캐릭터의 감정에 동화하고 캐릭터의 선택에도 납득하고 싶었거든요.”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있던 만큼, 또 촬영을 마치고 개봉까지 긴 시간이 걸렸던 만큼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홍보 활동도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다. 지난달 31일 방송한 KBS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도 출연, 박보검과 영화 OST 등을 함께 불렀다.
“신인 혼성 듀오로 데뷔하는 기분이었어요.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무대였어요. (박)보검 오빠와 당시 방송을 보면서 ‘우리 너무 예쁘다’, ‘풋풋하다’며 자화자찬했죠.”
극중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부스스한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등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담아낸 수지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시사회 이후 극중 수지의 빛나는 외모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듯 늘 주목받는 뛰어난 외모에 대해 그는 “더 예뻐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없지만 예쁘다는 칭찬은 항상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수지로 사는 기분”에 대한 장난스러운 질문에 “수지맞은 기분!”이라며 경쾌하게 웃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