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따뜻한 세상 위한 게임업계 노력 확대

입력 2010-07-29 17:58:4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불우이웃돕기부터 유망주 육성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돼
우리가 좋은 기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부분이 바로 사회 공헌 활동의 여부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거나 학생을 보조하는 행위,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는 행위 등을 통해 진행되는 사회 공헌 활동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그 동안 빠른 성장세에 비해 사회 공헌 활동에 있어 인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눈에 띄는 공헌 활동도 적은데다 기부 액수도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그 활동 범위 역시 단순한 기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확장돼 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는 지난 6월에 김포공항 격납고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2'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한국장학재단과 장학금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블리자드의 기부 규모는 6억 원으로, 이 돈은 2011년부터 3년에 걸쳐 전국의 IT 및 게임 분야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은 물론 전직 프로게이머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특히 수혜자들에게는 장학금 프로그램과 더불어 미국 본사 게임 개발자들과의 만남과 같은 다양한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어서, 금전적인 지원 외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 네트웍스도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 홈스쿨' 어린이들과 함께 제주 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

넥슨네트웍스 직원 20여명과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문화에 관련된 공연 관람 및 테마파크 체험 등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넥슨의 캐릭터들이 그려진 선물세트가 증정됐다.

넥슨네트웍스의 정일영 대표는 이날 행사에 대한 소감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하는 넥슨 네트웍스의 사회공헌 이념을 담아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는 자사의 게임포털 한빛온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게이머들과 자사 직원들이 함께하는 기부 및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게이머들은 게임 내에서 이벤트를 실시해 기부금을 모았으며, 여기에 직원들이 모은 기부금이 더해져 보육 시설에 선풍기 및 여름 이불 등 계절 상품을 기증하는데 사용됐다.

또한 일부 게이머들과 직원들은 직접 보육 시설을 찾아 주변 환경 정리 및 점심 식사 준비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시하며 보육시설의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템베이는 서울시와 한국컨택센터협회가 공동 진행하는 '독거노인 안심콜 서비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의 65세 이상의 독거 어르신께 주 2회 안부전화를 걸고 긴급 상황 발생시 인근 주민 센터에 연락해 주는 형태의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아이템베이를 포함해 23개 기업이 3,000여 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어르신들이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그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자사의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자원 봉사를 진행 중이며, 올 7월에도 '5색 자원봉사'라는 주제 하에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활동은 소외가정 생필품 보내기, 아동범죄 예방 호신용품 보내기, 주거 공간 마련 희망의 집짓기, 장애인 및 미혼모 보호 시설 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네오위즈의 한 관계자는 “사회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장기적인 관심인 만큼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서울대의 온라인 교육 포털 사이트인 '온라인 지식 나눔 서비스'를 후원하고 있으며, 그라비티는 서울대 기술연구원과 기능성게임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등 기업의 사회 지원 활동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게임업체들의 사회 지원 활동이 부진했지만 조금씩 그 물꼬가 트이고 있으며 지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사회 지원 활동은 그 동안 부정적이었던 게임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함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각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