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 10대 뉴스

입력 2010-12-28 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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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연이은 출시와 심의료 인상 등 다양한 화제만발
정치, 사회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패키지 게임 시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신작 출시와 심의료 인상 논란 등의 다양한 이슈를 올 한 해에 남겼다. 과연 어떠한 사건들이 2010년 패키지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을까? 게임동아에서 2010년 패키지 게임 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았다.

<해외 게임사들 연이은 한국 지사 철수>

2010년은 온라인게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의 열세에 놓여 있는 국내 패키지게임 시장에 비보가 날아든 한 해였다. PC와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꾸준하게 게임을 출시해 온 THQ 코리아, 코에이테크모 코리아 등의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이들 업체들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에는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불투명한 비전이 원인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이들이 유통하던 게임들의 국내 유통에 대해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현재 조율작업 중이다.

THQ, 한국 사무소 폐쇄 및 스맥다운 온라인 개발 취소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998)

코에이테크모 코리아, 12월말 폐쇄 결정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3412)

<중간상인의 배만 불리는 중고시장 문제 대두>

‘중고 게임이 불법 게임보다 더 문제이다’라고 EA스포츠 대표 피터 무어가 언급했을 정도로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중고 시장이 가져오는 문제가 나날이 두각되고 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일본의 경우에도 파이널판타지 13과 몬스터헌터 트라이 같은 대작 게임이 출시 이틀만에 소프트웨어 가격이 40%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한국시장 역시 신품보다 중고품이 훨씬 많이 유통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저작권을 위반하는 불법복제와는 달리 중고시장은 법적으로 제한을 걸 수 없는 부분이기에 게임사들은 게임 모드에 라이센스 키를 적용하거나, 중고 사용자가 온라인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2011년에는 중고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대책이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법 복제보다 더 무서운 중고 게임 시장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0604)

<곤두박질 치는 국내 아케이드 시장>

언젠가부터 동네에 하나씩은 있었던 오락실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90년대 후반에 PC방 산업이 본격화 된 이후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던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최근에 환율 문제로 인해 신작을 들여놓기 어려워졌다. 국내 아케이드 시장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의 경우는 기판 가격이 2천만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정도이다.

또한 오락실의 수가 적어지면서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그들의 텃세와 실력차이로 인해 신규 게이머들 사이의 텃세로 인해 신규 게이머들이 아케이드 게임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2010년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처한 위기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시장 나락으로..신작도 매출도 '꽁꽁'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3309)

<스팀과 인디게임으로 불거진 게임위 논란>

게임을 오프라인으로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밸브의 다운로드 서비스 스팀과 인디 게임이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덕분이다.

게임위는 밸브에서 서비스 되는 게임 중 한글을 지원하는 게임이 게임위의 심의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국내 서비스를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이와 함께 아마추어가 제작한 인디 게임의 경우에도 단순 배포를 하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 게이머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게임위는 게임 심의 수수료 100% 인상과 자신들의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에 대해서는 사전 경고 없이 형사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해, 2011년 한 해에도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팀, 인디 게임. 게임위 논란은 이미 예견된 일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1733)

<올 것이 왔다. 스타크래프트 2 출시>

2010년 한 해에 패키지게임 시장에 어려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RTS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2가 2010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3월에 실시된 비공개 테스트와 7월에 실시된 최종 베타 테스트를 거쳐 그 모습을 드러낸 스타크래프트 2는 출시와 함께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초기에는 패키지 발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결제자에게 추가로 서비스하는 형식으로만 발매를 하는 통에 국내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저작권을 놓고 KeSPA와 블리자드의 힘겨루기를 유발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올 한 해 최고의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블리자드, 한국 내 '스타2 패키지' 판매 없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0553)

'韓사랑 재확인', 블리자드 스타2 파격혜택 제공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0561)

<‘Be 폭력주의자’ 간디로 대변되는 문명5 열풍>

5년만에 출시된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문명5는 게임 그 자체의 재미도 재미이지만, 그로 인한 다양한 패러디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를 내놓으면 유혈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간디의 게임 내 대사는 다양한 패러디를 이끌어 냈으며,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문명5가 단순히 게임 내 특정 대사와 장면만으로 화제가 된 것은 아니다. 탄탄한 전략성과 전작을 뛰어넘는 다양한 상호작용. 각 종족의 특성을 잘 살린 절묘한 밸런스는 문명5를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자리잡게 했다. 한편, 문명5는 오는 2011년 1월 11일에 T2를 통해 국내에 정식발매 될 예정이다.

'유혈사태의 간디가 온다' 문명5 1월11일 정식발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3445)

갑작스런 문명 열풍, 그들은 왜 타임머신을 타는가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327)

<무브와 키넥트로 불 붙은 동작인식 기기 시장>

닌텐도 Wii가 출시된 이후 게이머들 사이에서 크게 각광받기 시작한 동작인식 기기 시장 경쟁이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9월에 PS3용 동작인식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이하 PS무브)가 출시된 이후로, 11월에는 Xbox360용 동작인식 기기 키넥트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무브는 닌텐도 Wii와 마찬가지로 손에 무브 컨트롤러를 쥐고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키넥트의 경우는 게이머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그대로 게임에 투영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각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확실하게 나뉘며, 기술의 완성도가 두 제품 모두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이들 제품은 2011년에도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브와 키넥트, 동작인식 컨트롤러 대전 2라운드 열렸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689)

모션 컨트롤러 무브 직접 체험해보니, 온몸에 땀이 뻘뻘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1867)

획기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Xbox360 ‘키넥트’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3433)

<성능 개선한 신형기기의 출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기존의 문제를 개선한 신형 Xbox360을 출시했다. 신형 Xbox360은 25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작아진 크기, 적어진 소음, 낮은 발열을 앞세워 기존 제품에 대한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닌텐도는 지난 여름, 미국에서 진행된 게임쇼 E3에서 자사의 신규 휴대용기기 닌텐도 3DS(이하 3DS)를 공개했다. 3DS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아도 기기에서 3D 영상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복수의 엇갈림 통신과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3DS는 2011년 2월 26일에 일본에 발매될 예정이며, 소비자가격은 25,000엔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용 3D게임기 닌텐도 3DS, 2011년 2월26일 발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054)

저소음, No 발열, 작은 크기까지 매력만점 신형 Xbox360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1996)

<대작 FPS의 잇단 발매로 FPS 팬들 즐거운 비명>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2, 메달 오브 아너: 티어 1, 헤일로: 리치. 이름만 들어도 FPS 게임 마니아들을 설레이게 할 이들 게임들이 2010년 한 해에 줄줄이 출시됐다. FPS 장르의 팬에게는 그야말로 행복했던 2010년 이었던 셈이다.

각각의 작품들은 모두 전작을 뛰어넘는 완성도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앞세워 게이머들을 즐겁게 했으며, Xbox360 라이브나 PSN을 통한 네트워크 시장도 활성화하는 데 한 몫을 했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의 경우는 출시 첫 주에 전세계 동시접속자 250만 명(Xbox360 버전 기준)을 기록하며, 올 한해 Xbox360 라이브의 올 한해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OD: 블랙옵스, 이번엔 베트남 전쟁이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955)

거대한 헤일로 세계관의 시작, 헤일로 리치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091)

EA, 메달오브아너 Tier 1 에디션 출시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2221)

모던2 악재 속에서 ‘배드컴퍼니2’ 500만장 이상 팔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39885)

<다양한 한글화 게임들의 연이은 출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게이머들은 해당 게임의 한글화 여부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올 한해에는 스타크래프트 2, 위닝일레븐 2011, 데드라이징 2, 초차원게임 넵튠, 헤비레인, 그란투리스모 5, 풋볼매니저 2011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한글화 되어 게이머들을 기쁘게 했다.

또한, 미처 한글화되지 못한 게임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자체적인 한글화 작업도 이어졌다. 풋볼 매니저 2010, 문명5 등의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자체적인 한글화 혜택을 받은 대표적인 게임들이다. 새해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들이 한글화 되어 게이머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풋볼 매니저 2011, 12월 16일 한글판 발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3054)

코나미코리아, ''위닝 일레븐 2011'' 한글화 하겠다!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1396)

CFK, PS3용 RPG ''초차원 게임 넵튠'' 한글화 발매 예정
(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41512)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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