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작 게임들에 게이머들 시선 집중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운 겨울로 기록될 듯 하다. 한강에 유빙이 떠다닐 정도로 추웠던 기온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신작 출시가 유난히 뜸하다 못해 꽁꽁 얼어붙었다는 느낌마저 전해준 온라인게임 시장의 이야기다.대작으로 꼽히던 테라의 출시 이외에 몇몇 게임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예년 겨울방학 시즌에 비하면 신작의 절대적인 수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추웠던 날씨가 점차 누그러짐과 함께 온라인게임 시장의 '신작 한파' 역시 누그러질 기세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들이 그 모습을 드러낼 채비를 마치고 있으니 말이다.
먼저,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사의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며 화제를 모았던 액션 온라인게임 트리니티 온라인의 후속작 트리니티 2의 비공개 테스트를 오는 3월 3일부터 실시한다.
트리니티 2는 전작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목됐던 타격감과 속도감을 개선한 작품으로 개발사인 스튜디오 혼은 '3분만에 느끼는 절대 액션'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우며 게임의 액션성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또한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스킬과 이를 연계해서 다양한 콤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액션을 구성하고 있으며, 스킬이 아닌 일반 공격에도 다양한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좌, 우 이동과 공격이 대부분인 기존의 액션게임과는 달리 대각선 공격도 허용하고 있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던전에 다양한 트랩을 배치시켜 이를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엠게임은 신작 MMORPG 워 오브 드래곤즈(이하 WOD)를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용'이라는 요소를 최대한 활용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작품. 게이머들은 용을 타고 공중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사냥 및 PvP 같은 전투 콘텐츠도 WOD에서 즐길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용들 역시 다양한 성향을 띄고 있으며, 게이머들이 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용이 게이머를 선택한다는 컨셉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크리쳐들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게이머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입장인 것에 반해 WOD의 용은 비교적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성 점령 시스템과 재고량에 따라 아이템의 가격이 변동하는 실경제 시스템, 몬스터가 수시로 성을 공격해오는 데블로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MMORPG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게임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준비되어 있다. 프리스타일로 농구 온라인게임의 장을 열었던 JCE는 후속작인 프리스타일 2의 공개서비스를 오는 3월 31일부터 실시한다.
개발사인 JCE 측이 이번 작품을 두고 '보다 라이트한 게이머들을 위한 스포츠게임으로 개발했다'고 말한 만큼 전반적으로 게임이 초보자 지향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먼저, 패스만 돌리다가 슛을 하는 패턴이 전형적으로 굳어진 전작과는 달리 개인의 드리블 돌파를 강화해 개인 플레이 성향의 게이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들의 동작과 동작 사이의 군더더기 움직임을 삭제해 보다 빠르고 경쾌한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번 작품이 가진 특징이다.
상대방과 대전을 즐기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니만큼, 대전 시스템 구축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프리스타일 2는 게이머들이 방을 찾아 일일이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게임 참가를 선택하면 비슷한 수준의 게이머를 알아서 찾아주는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게이머들과 게임업계에서 엔씨소프트, NHN의 한게임과 더불어 이른바 '3N'으로 꼽히는 넥슨 역시 오랜만에 움직임에 나섰다. 신작 공개 없이 한동안 잠잠했던 넥슨은 웹게임 2012 서울로 기지개를 편다.
오는 2월 24일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는 웹게임인 2012 서울은 PC 웹브라우저는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게임이다.
2012년, 외계인의 기습으로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에서 게이머들은 UFO로부터 도시를 지키고, 파괴된 서울의 랜드마크를 복원해 영역을 확장, 발전시키게 된다.
웹게임이 갖춰야 할 미덕인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조작성을 갖추고 있는 2012 서울은 별도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도 넥슨 회원이라면 누구나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PC로 즐기던 게임을 그대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