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진 콘솔 빅3 “스마트폰 덤벼!”

입력 2011-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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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게임전시회 ‘E3’서 야심작 출시

닌텐도 태블릿 PC 닮은 컨트롤러 장착
소니 PS비타, 와이파이·3G통신 지원
MS TV프로·영화 음성 검색도 척척


휴대용 및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콘솔) 빅3가 신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태세다.

닌텐도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새 게임 플랫폼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기에 음성검색 기능을 도입하고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에 게임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세 업체 모두 애플과 아이폰을 시발점으로 한 스마트 열풍이 낳은 갖가지 신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콘솔 게임 시장까지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야심작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닌텐도 위 유 또 한번 돌풍 일으킬까?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위(Wii)로 콘솔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닌텐도가 드디어 새로운 게임기를 공개했다.

닌텐도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E3에서 위 유(U)를 처음 공개했다. DS와 위를 잇달아 히트시킨 후 한 동안 잠잠했던 닌텐도가 새 게임 플랫폼을 공개하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위 유는 컨트롤러와 본체로 이뤄진 거치형 게임기다. HD 그래픽을 지원하고 멀티코어 중앙처리장치를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터치 패널 컨트롤러. 최근 인기를 모으는 스마트 디바이스 태블릿PC와 닮았다.

컨트롤러 자체에 또 하나의 화면을 장착해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유저는 6.2인치 액정화면으로 TV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가속도계, 자이로센서, 듀얼카메라 등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기기의 기능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닌텐도는 위 유의 본체를 추후 공개하고 내년 정식 출시한다.


● 3G 통신까지 지원하는 휴대용 게임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NGP라는 코드네임으로 알려졌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비타)를 E3에서 공개했다. PS비타는 5인치 크기에 PSP보다 해상도가 배 이상 뛰어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했다. 전후면에 터치패드를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와이파이는 물론 3세대(3G) 이동통신까지 지원하는 등 최신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한다.

소니는 이에 앞서 소니에릭슨을 통해 PSP폰이라 불리는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선보였다. 구글 진저브레드(2.3) OS를 채택했으며 멀티터치를 인식하는 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슬라이드형 게임 콘트롤러를 적용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향후 게임콘텐츠를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 콘솔 게임기로 음성검색도 척척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360에서 음성검색을 통해 TV프로그램과 영화, 각종 게임을 검색한 뒤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E3에서 공개했다.

MS는 OS 개발 업체인 만큼 관련게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윈도폰7 최신버전 망고에 게임 기능을 강화했다.

망고는 X박스 360에 제공되는 X박스 라이브와 연동되는 게임허브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저는 X박스 360에서 즐기던 게임을 윈도우폰에서 이어 즐길 수 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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