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혁신상 2개씩 나눠 갖기?

입력 2013-09-27 1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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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전자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각각 KES 혁신상(KES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와 곡면 OLED TV 등 2종이, LG전자는 곡면 OLED TV 1종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G2가 상을 받았다.

양사의 신경전이 치열한 부분을 고려해서일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제품 2개가 상을 받은 점, 신경전이 날카로운 곡면 OLED TV 부분에서 양사가 ‘베스트 뉴 프로덕트’ 부문 상을 받은 점, 수상 부문이 베스트 디자인과 베스트 뉴 프로덕트인 점이 ‘우연히’ 맞아떨어져 수상하다. 이렇게 올해 특히나 치열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은 이번 전자전에서 방점을 찍었다. 한국전자전은 산업통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주최하는 행사로 이번 해로 제44회를 맞았다. 오는 10월 7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TV 2종 수상


삼성전자 85인치 UHD TV '85S9'는 ‘베스트 디자인(Best Design) 상’을 수상했다. ‘갤러리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모티브로 제작됐고, 풀HD보다 4배 선명한 것이 특징. TV와 주변기기를 선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원커넥트(One Connect)'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곡면 OLED TV가 '베스트 뉴 프로덕트(Best New Product)'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뉴 프로덕트는 시장과 기술 트렌드를 이끄는 혁신 제품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 제품은 두 개의 채널을 한 화면에서 시청하는 '멀티뷰' 기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가 전용 안경을 장착하면 각각의 화면에 따른 음향도 각각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 TV와 G2 수상


이에 질세라 LG전자 곡면 OLED TV도 베스트 뉴 프로덕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제품은 4.3mm 수준의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자사 곡면 OLED TV가 세계 제일이라 주장하는 것 때문인지 사이 좋게 같은 상을 받았다.


‘옵티머스’ 딱지를 뗀 LG G2는 ‘베스트 디자인(Best Design)’ 분야에서 수상했다. 이 제품은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모두 제품 뒤에 있는 것이 특징.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쥐려면 검지가 제품 뒤에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버튼을 뒷면에 배치했다.

삼성, L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의 수상 소감도 미리 입을 맞춘 듯이 비슷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선우 부사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로 미래 TV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의 소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 이인규 TV사업부장은 “지속적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 ‘미래 TV/차세대 디스플레이’, ‘선도/주도’ 등. 이렇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바라는 바가 같으니, 이 둘은 앞으로도 미래 T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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