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에 몸살을 앓던 KT가 과연 부활할까.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명예퇴직 등을 통한 체질개선과 함께 영업재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먼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21일까지 접수를 받은 특별명예퇴직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총 8320명이 신청을 했다. 신청자들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KT는 퇴직자를 위해 전직 지원프로그램 등을 제공키로 했다. KT는 이번 명예퇴직으로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문제도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이달 중순 확정된 해외채권 발행규모는 10억 달러(약1조400억원). KT는 이를 6월 만기가 도래하는 6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차환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위기의 KT가 조직을 추스르고 자금조달에 숨통을 트면서 이제 관심은 다가오는 영업재개에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단독으로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2위 업체의 위상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영업정지 중인 KT는 27일 영업을 재개한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월 중순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더욱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가 영업정지를 예고한 상태다. KT는 이번 기회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