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UHD TV 수요 확대를 위해 내놓은 보급형 제품 ‘HU7000’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유맥스 상용화 등 콘텐츠 부족 해소될 전망
높은 가격과 부족한 콘텐츠 탓에 외면 받았던 ‘울트라HD(UHD) TV’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UHD는 기존 풀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인 보급형 UHD TV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부족했던 UHD 영상 수급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이어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며 UHD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달 28일 보급형 UHD TV ‘HU7000’ 시리즈 40·50·55인치 제품을 출시한 것. 특히 40인치의 경우 출고가가 189만원으로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2월 커브드 UHD TV 55·65인치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최근엔 초대형 커브드 UHD TV 78·105인치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프리미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보급형 UHD TV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 3월 49·55·65인치 UHD TV를 내놓은 것. 특히, 49인치 제품은 290만원에 판매해 큰 화제를 모았다. LG전자의 2014년형 UHD TV는 3월28일부터 4월18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기간 중 900대가 판매됐고, 그 중 49인치 제품 비중은 50%에 달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79·84인치의 초대형 UHD T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TV는 나왔지만 ‘정작 이용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조금씩 해결 기미가 보이고 있다.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UHD 영상 수급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국내 케이블TV 업계는 최근 UHD 방송 유맥스(UMAX)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또 최근 SK브로드밴드가 UHD TV에서 셋톱박스 없이 초고화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한편 하반기 중 셋톱박스형 서비스와 실시간 서비스를 예고하는 등 IPTV 업계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업계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이벤트가 UHD TV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