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단말기 가격 인하 ‘무한경쟁’

입력 2014-05-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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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가 끝난 이동통신 3사가 영업을 개시하며 ‘무한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탐색전을 마친 3사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앞세워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영업을 재개한 LG유플러스는 9종의 LTE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오늘 LGU+·내일 SKT ‘영업 재개’

LGU+, LTE폰 9종 평균 20만원 인하
SKT도 최대 25만원 출고가 인하 계획
각 통신사별 서비스·혜택 경쟁도 후끈


영업정지를 끝마치고 오랜 만에 동시영업을 시작하는 이동통신 3사가 무한경쟁에 나선다. 이동통신 3사는 20일부터 모두 영업한다. 그동안 순차적 영업정지로 공성과 수성을 반복했던 이동통신 3사는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하며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동시영업은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말기 출고가 인하 확대

향후 이동통신 3사 경쟁의 핵심은 ‘단말기 출고가 인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19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는 ‘LG Gx’와 ‘LG G프로’,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한다. 소비자들은 종전보다 평균 2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SK텔레콤도 기존에 출시된 단말기 중 8가지 모델에 대해 출고가 인하를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정상영업이 재개되는 시점부터 인하된 출고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하 가격은 최대 25만원으로, 소비자들은 단말기 구입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영업 중이던 KT도 재미를 봤던 단말기 출고가 인하 전략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 서비스·혜택 경쟁도 치열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핵심 LTE서비스와 홈상품을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우선 모바일 TV ‘U+HDTV’의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도 추가한다. 올인원가전 ‘홈보이’도 유아용 EBS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혜택을 크게 강화한 가족 결합형 서비스 ‘착한 가족할인’을 선보인다. 착한 가족할인은 신규가입이나 기기변경 또는 약정만료 후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가족과 결합하면 혜택을 준다.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24개월 동안 휴대전화 월정액을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최대 5회선을 결합할 수 있으며, 결합 순서에 따라 할인 금액이 늘어난다. 결합 회선 이용 고객이 월정액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월 3000원에서 1만원, 7만5000원 미만 요금제 이용 시엔 월 2000원에서 7000원이 할인된다.

KT도 앞서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 단축한 ‘스펀지’ 플랜을 도입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정부의 보조금 제재가 강화되고 10월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되면서 단순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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