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유료방송 3강 본격화

입력 2020-04-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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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새 법인 올해 매출 4조원 목표
KT의 딜라이브 인수 검토 등 2차전도

LG유플러스의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에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까지 완료되면서 유료방송 시장 빅뱅 1차전이 마무리됐다.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의 합병법인을 30일 출범한다. 이로써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821만으로 늘어난다. 시장 점유율도 13%에서 24%로 높아진다. 3위 사업자지만 KT 계열(31.8%), LG유플러스 계열(25%)과 경쟁할 만한 규모를 갖추게 된다. 새 법인은 올해 매출 4조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와 가입자 기반 확대 가속화,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를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회사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활용과 제휴상품 출시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 간 미디어 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티브로드 고객이 이용 중인 케이블TV 서비스 품질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23개 채널 고화질(HD) 전환과 기존 HD 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 대상 화질·음질 개선, 초고화질(UHD) 채널 수 확대 등을 추진한다. 결합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기존 케이블TV 고객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SK브로드밴드 IPTV 고객이 8VSB(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상품)를 추가로 이용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결합상품 대상을 케이블TV 서비스로 확대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료방송 플랫폼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다양한 미디어 플레이어들과의 협력 확대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합병을 추진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IPTV의 케이블TV 인수가 또 다시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현대HCN도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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