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억 화소 벽 깼다…이미지센서도 ‘초격차’

입력 2021-09-02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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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2억 화소 시대를 연다. 이미지센서 부문에서도 ‘초격차’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를 2일 공개했다. 2019년 업계 최초 1억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2억 화소 벽도 허물었다. 이 제품은 0.64 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 개를 1.22분의 1인치 옵티컬포맷(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가 인식되는 영역의 지름) 크기에 구현했다. 기존 1억 800만 화소 제품보다 화소 수를 약 85% 많이 탑재하면서도 옵티컬포맷의 크기 증가는 최소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촬영 환경에 따라 4개 혹은 16개 인접 픽셀을 조합할 수 있는 독자 신기술 ‘카멜레온셀’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이다.

빛이 충분할 때는 0.64 마이크로미터의 미세 픽셀을 활용하고, 야경이나 실내처럼 어두운 경우에는 1.28 혹은 2.56 마이크로미터 픽셀처럼 수광 면적을 넓혀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인접 픽셀 4개를 하나처럼 동작시켜 화각 손실 없이 초당 30프레임으로 8K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5’도 공개했다. 아이소셀 GN5는 1.57분의 1인치 옵티컬포맷에 1.0 마이크로미터 픽셀 5000만 개를 구현한 업계 최소 크기의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다.

일반적으로 픽셀에는 빛을 모으는 포토다이오드가 한 개 있는데, 듀얼 픽셀 제품에는 모든 픽셀이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를 탑재한다. 센서의 모든 픽셀이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색 정보도 받아들일 수 있어 화질 손상 없이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초소형 이미지센서에서의 고감도 촬영을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한계를 뛰어넘는 고화소 아이소셀 HP1과 한 차원 높은 자동초점 기능을 탑재한 아이소셀 GN5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서의 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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