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스포츠 중계까지…영역 넓히는 ‘FAST’

입력 2024-08-20 17: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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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주목받고 있다. FAST는 구독료를 내고 콘텐츠를 보는 OTT와 달리 광고를 보는 대신 영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TV를 포함해 스마트 모니터,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 제작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범위를 차량으로 넓히는가 하면 스포츠 생중계 등 콘텐츠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 강화” 
삼성전자는 SBS골프와 협업해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4시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국내 5대 KLPGA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2024’를 FAST ‘삼성 TV 플러스’에서 생중계한다.  KLPGA 라이브 채널은 822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선보여 1000여 개 콘텐츠를 시간 관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삼성 TV 플러스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 또, 지난 달에는 첫돌을 맞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돌잡이를 생중계하며, 국내 FAST 채널 최초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선보였다. 여기에 한화 클래식 2024 대회를 국내 FAST 채널 최초로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하며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골프 관련 채널뿐 아니라 야구, 축구, 배구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국내 FAST 플랫폼 중 처음으로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골프를 포함해 더욱 많은 스포츠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경기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모바일, 차량서도 시청
FAST의 인기는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7년 FAST 시장 규모는 120억 달러(1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업계는 물론 성장이 정체된 TV 시장에서도 FAST를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FAST 플랫폼이 바로 삼성 TV 플러스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 약 50억 시간을 기록했다. ‘타이젠’ 운영체제(OS)의 TV는 물론 모바일 앱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갤럭시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FAST ‘LG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28개국에서 3500여 개의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사용자 수는 5000만을 넘어섰다. LG 채널은 ‘LG 웹OS’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데, 지난해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ACP)을 선보이면서 일부 차량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기아의 전기차 ‘EV3’에 전기차로는 처음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탑재하면서 LG 채널 앱을 이용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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