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한국을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입력 2024-10-10 16: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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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하는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KT는 1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한국형 AI로 AI 산업발전과 생태계 육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MS와 협력은 새 도약 발판”
이날 김영섭 KT 대표는 MS와 협력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앞서 MS와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보기술(I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한 ‘AICT’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이후 실질적 성장을 어떻게 끌어낼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AICT 역량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기업과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경영전략을 강조해 왔다. MS와의 협력도 AI·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파트너를 찾던 두 회사의 지향점이 잘 맞았고, 한국형 AI·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해 제공하자는 사업 목표가 일치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내년 1분기 상용화
KT와 MS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AI 전환)전문기업 설립 등 협력을 본격화한다. 먼저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KT는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도 도입한다. 

양사는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내년 1분기에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MS와 협력을 바탕으로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 출범한다. 내년 중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도 공동 설립한다.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해 AI·클라우드 산업을 선도할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앞으로 5년 동안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T는 또 국내외 다른 기술 선도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넓은 분야의 AX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공공·금융·의료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다”면서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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