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연승가도 달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마 3두

2월16일 올해 처음 열린 대상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한 크라운함성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즌 초 연승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대상경주(세계일보배)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한 크라운함성, 4연승 행진을 완벽한 승리로 이룬 용암세상, 지난해 과천시장배를 석권한 원평스톰이 그 주인공들이다.

크라운함성(한국, 암, 4세, 황의영 마주, 이관호 조교사)은 16일 올해 첫 대상경주에서 유력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낙승을 했다. 2위를 했던 데뷔경주 이후 내리 6회를 우승하며 승급했다. 지난해 5연승 이후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4연승 기록중인 용암세상. 23일 서울 9경주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갈지 관삼을 모은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출전한 6경주 중 2위 1회, 3위 1회를 기록한 이후 내리 4연승을 하고 있는 용암세상(한국, 거, 4세, 김학록 마주, 곽영효 조교사)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히트, 벌마의스타 등의 부마로 유명한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로 명품 혈통을 자랑한다. 23일 서울 9경주에 출전해 5연승을 노린다.
4연승 내내 보여준 차분함과 뒷심은 그동안 집중한 단거리 외에 중장거리에서의 가능성도 보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꾸준히 이혁 기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과천시장배 우승마 원평스톰. 현재 5연승으로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24년 과천시장배를 우승한 원평스톰(미국, 수, 3세,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도 9일 경주에서 우승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담당 정호익 조교사는 2008년 투원부터 베스트캡틴, 와일드캣, 강토마 등 다수의 연승마를 배출했다. 그 중 원평스톰과 가장 닮은꼴은 레전드데이다. 500kg를 넘나드는 건장한 마체와 파워, 부모 모두 중장거리 적성을 가졌다는 점 등이 같다. 원평스톰의 부마는 테일 오브 버브이고, 레전드데이의 부마는 최근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마인 화이트아바리오의 부마이기도 한 레이스데이다.

한편, 한국경마에서 4연승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총 425두다. 이 중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경주마는 7두이다. 80년대 포경선이 15연승, 90년대 가속도가 11연승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자당, 동반의강자, 새강자, 라온더파이터 등이 연승기록을 했다. 한국 경마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2전 출전해서 거둔19승 중에 무려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