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마스터정형외과 조승배 대표원장

연세마스터정형외과 조승배 대표원장


연골은 뼈를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뼈와 뼈가 마찰하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해 체중을 분산시키는 완충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연골이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저하될 수 있다. 특히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무릎 관절은 손상되기 쉽다. 

문제는 무릎 통증을 가볍게 여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염은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 유전적 요소, 비만, 사고나 외상, 부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무릎이 시리고 욱신거리며, 무릎이 변형되기도 한다.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무릎 주변으로 부종이 나타나며 당기는 듯한 뻣뻣함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연세마스터정형외과 조승배 대표원장은 “관절부위가 붓거나 불편한 상태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걸을 때 힘이 빠진다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꿇고 앉을 때 통증이 있어도 초기 관절염일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관절염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고,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연골기질단백질 생성이 감소하면서 관절염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폐경 후에는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반월상연골판 섬유구조가 약해지는 것도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관절염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 주사요법, 기구재활 치료와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무릎 관절 부위를 인체에 무해하고 튼튼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다만 모든 환자가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 전체 손상이 아닌 부분적인 손상만 있다면 부분인공관절 수술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정상 관절은 살리고 망가진 부분만 골라 치료하는 방법으로 뼈를 덜 절제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다. 무릎의 인대가 보존되어 빠른 재활 및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조승배 원장은 “무릎이 내측 또는 외측 한쪽으로만 손상이 있거나 다리모양이 O형이거나 X형 기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관절운동 범위가 140도 이상이고 전후방 십자인대가 정상적이고 안정성이 있다면 부분인공관절을 고려할 수 있다”며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기존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전치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고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의 기저 질환과 수술 영향을 자세히 검토한 뒤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관절염 수술이 필요하다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