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힐링 여행 끝판왕? 웰니스 5대장이 모였다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는 여행이 충북에서 주목받고 있다. 풍경 감상과 맛집 방문을 넘어 일상에서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는 ‘웰니스관광’이 자리 잡으면서, 충북의 다섯 곳이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돼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은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 증평 좌구산휴양림, 충주 깊은산속옹달샘, 제천 국립제천치유의숲, 제천 포레스트리솜 등 총 5곳이다. 각각의 공간은 ‘치유·몰입·균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행자에게 깊은 회복 경험을 제공한다.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에서는 와인을 활용한 감각 회복 프로그램이 열린다. ‘영동와인명상’은 와인 스토리를 들으며 호흡과 이완 명상으로 감각을 정돈하는 과정이 특징이다. 오감 호흡, 미각 리셋 리추얼, 테이스팅·페어링 등이 이어지며 프로그램 전체가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어지는 ‘영동와인 탄생투어’는 영동와인터널과 와인공장에서 생산 공정을 살피고, 지역 와인을 테이스팅하며 영동 와인의 매력을 체계적으로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영동와인터널은 포토존·시음장·체험장·레스토랑 등이 갖춰진 복합 관광지로,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공간이다.

증평 좌구산명상의집

증평 좌구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숲길을 걸으며 몸의 긴장을 푸는 ‘숲해설 & 꽃차족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좌구산 숲길에서 바르게 걷기 테스트와 호흡 명상으로 몸을 풀고, 숲 해설이 더해진 트레킹으로 자연에 집중한다. 이후 꽃차 족욕솔트를 활용한 족욕과 좌구산 족욕체조가 이어져 하체 혈류를 개선해준다. 따뜻한 꽃차를 마시며 순환 회복과 차분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좌구산휴양림은 명상의집, 짚라인, 천문대, 숲속모험시설 등 숲을 활용한 체험 시설이 고르게 갖춰져 여행객의 체류 경험을 넓혀준다.

충주 깊은산속옹달샘

충주 깊은산속옹달샘은 ‘사람을 살리는 예술 밥상 투어’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자연 재료와 발효의 지혜를 배우는 음식연구소 투어를 시작으로, 명상 차 한상, 오감 명상 등을 통해 음식이 지닌 회복의 작용을 체험한다. 맛·향·온도를 섬세하게 느끼는 과정에서 심신의 긴장을 풀고 다시 집중하는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옹달샘은 걷기 명상, 소리 명상, 통나무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편백나무 통나무를 활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근육을 풀어주는 통나무 명상은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다.

제천 국립제천치유의숲

제천 국립제천치유의숲은 금수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환경요소가 풍부한 곳이다. 음이온이 방출되는 ‘음이온치유숲길’, 노약자·아동·휠체어 이용자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건강치유숲길’, 발 감각을 깨우는 ‘숲내음치유숲길’ 등이 조성돼 다양한 수준의 이용자를 배려한다.

이곳의 대표 프로그램 ‘숲괄사 테라피’는 자연 속에서 아로마와 괄사 요법을 결합해 혈류와 림프 흐름을 다듬고 얼굴·두피의 긴장을 풀어주는 뷰티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얼굴, 목, 쇄골, 귀 주변 림프를 자극해 순환을 돕는 과정이 핵심이다.

제천 리솜포레스트

포레스트 리솜은 해발 600m 숲 속에 자리한 종합 웰니스 리조트로 온천욕·아쿠아 테라피·뷰티 케어·피트니스 등이 하나의 시설 안에 담겨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디디숲(디지털 디톡스 숲산책)’이다. 이 산책 프로그램은 전문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명상과 호흡 산책을 결합해 숲의 치유력을 더 깊이 체험하게 한다.

리커버리 밸런스 워킹으로 몸의 균형을 깨우고, 숲 해설을 통해 자연의 리듬에 귀를 기울인다. 4단계 외나무다리와 균형 동작을 따라가며 신체 기능과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과정까지 포함돼,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상설로 운영된다.

충북의 웰니스 생태계는 개별 관광지를 넘어 지역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충북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충북과학기술혁신원)’는 충주·제천·증평·영동을 거점으로 웰니스 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시설·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충북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찾고 있다면, 충북의 웰니스관광지는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목적지다. 오늘의 피로를 내려놓고 내일을 다시 세우는 여행이 충북에서 시작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