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빛초롱축

서울빛초롱축



[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불이 켜진 시간만큼 사람도 늘었다. 서울의 겨울 밤이 길어졌다.

서울 겨울 대표 행사인 ‘2025 서울빛초롱축제’와 ‘2025 광화문 마켓’이 관람객 호응에 힘입어 운영시간을 늘린다. 서울관광재단은 12월 16일부터 서울빛초롱축제는 오후 11시까지, 광화문 마켓은 오후 10시까지로 각각 운영시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두 행사는 개막 이후 5일 동안 누적 방문객 148만명을 기록했다. 퇴근 이후 늦은 시간대 방문객과 야간 관람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다 여유로운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12월 16일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도 운영시간 연장 결정에 반영됐다.

운영시간 변경에 따라 서울빛초롱축제는 기존 오후 10시 종료에서 오후 11시까지 1시간 늘어난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화문 마켓은 기존 오후 9시30분에서 오후 10시까지 30분 연장 운영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26년 1월 4일까지, 광화문 마켓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울관광재단은 운영시간 연장이 야간 방문객 분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계천과 우이천 일대를 따라 조성된 서울빛초롱축제는 수변 경관과 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는 행사로, 관람 시간이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어나며 혼잡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광화문 마켓 역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방문객 이동과 체류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광화문마켓 전경

광화문마켓 전경


현장 안전 관리도 함께 강화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안전요원을 기존 60명에서 71명으로 늘리고, 계단과 보행로, 인기 조형물 주변에는 추가 인력을 배치한다. 형광조끼를 착용한 안전요원이 동선을 안내하며, 현장 방송과 표지판을 활용해 관람객 밀집을 사전에 관리한다. 행사장 체류 인원은 동시에 1만2000명을 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돌발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도 재점검했다. 비상연락망과 현장 대응 절차를 정비해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운영시간 연장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울의 야간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에 보내준 큰 관심에 보답하고자 운영시간을 늘렸다”며 “서울의 겨울 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현장 관리와 편의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