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자리한 CN갤러리에서 한지숙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경계’가 열린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진행하는 2025년 제15회차 정기대관 전시로, 전시는 12월 24일부터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직조로 만든 막과 발 형태의 설치 작품 18점으로 구성됐다. 작품들은 벽에 밀착되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둔 채 걸리거나, 전시장 공간을 가로지르듯 배치됐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지나거나 앞을 스치듯 이동하며 전시장 전체를 경험하게 된다. 전시장 내부는 하루의 시간 변화를 떠올리게 하는 구조로 짜였다.

작품에는 지끈, 면사, 실크사 등 서로 다른 굵기와 질감의 실이 사용됐다. 시선의 높이와 위치, 이동 동선에 따라 작품의 표정은 달라진다. 같은 작품이라도 멈춰 서서 볼 때와 지나가며 볼 때의 인상이 다르게 다가온다.

한지숙 작가는 직조 공예를 바탕으로 막과 발 형식의 작업을 이어오며, 이를 설치 작업으로 선보여 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머무르거나 지나가게 되는 마음의 상태를 공간 속에서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문을 닫는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N갤러리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