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배송된 올리브묘목을 농장으로 운반하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왼쪽)과 비양리장.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드론배송된 올리브묘목을 농장으로 운반하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왼쪽)과 비양리장.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비양도 올리브가 식목일 제주 바다를 바꾸는 새 카드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는 4월 5일 제주시 비양도에서 ‘올리브 나무 식수 행사’를 열며 지속가능한 해양관광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비양도 생태교육 프로그램 참가 학생과 학부모 15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올리브나무를 심으며 올리브잎 비누 제작 체험과 해안가 플로깅도 함께 진행됐다.

비양도는 2025년 제주 올리브농장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마을 유휴부지에 올리브 묘목 30그루를 시범 식재했다. 해풍과 염분 섞인 흙, 일조량 등 지역 환경에서의 기후적응성 테스트를 마치며 올해부터 ‘올리브섬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온난화로 제주에서 감귤 대체작물로 올리브가 주목받는 가운데, 관광과 농업을 함께 묶는 비양도의 실험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비양도 올리브나무 식수 행사

비양도 올리브나무 식수 행사


비양도 올리브섬 조성 프로젝트 참가자들

비양도 올리브섬 조성 프로젝트 참가자들


고성민 비양리장은 “비양도 주민 60여 명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훼손으로 생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올리브를 관광 상품화하면 주민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도 “비양도는 관광이 지역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올해는 올리브를 테마로 지역특산물 활용, 미식축제, 러닝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와 비양도는 해양관광 콘텐츠 발굴 및 판촉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생태자원을 관광 상품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비양도 입도객은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28.8% 늘어난 23만1562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섬 정주인구 835명이 늘어난 것에 맞먹는 경제효과로 평가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