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해가 지면 깨어나는 야생의 맹수를 가까이서 만나는 에버랜드 ‘썸머 나이트 사파리’가 역대급 무더위 속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6월 22일, 매일 저녁 6시 이후에 운영하는 ‘썸머 나이트 사파리’ 이용객이 오픈 열흘 만에 3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찍 찾아온 더위를 피해 선선한 야간 나들이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집중된 결과다. 그동안 주로 가을 시즌에 선보였던 프로그램을 야간 콘텐츠 수요를 반영해 여름 초입인 6월 12일부터 조기 운영한 전략이 통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가 진 사파리월드에서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의 야생성을 생생하게 관찰하는 동물 탐험 프로그램이다. 야간에 활동성이 강해지는 맹수들의 특성 덕분에 관람객들은 낮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와일드한 움직임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올봄 리뉴얼을 마친 사파리월드는 사바나 초원, 포식자의 숲, 북방의 숲 등 실제 서식지를 고스란히 재현해 야간 방사장의 분위기를 돋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썸머 나이트 사파리’를 무료로 개방하면서 방문객들의 심리적 문턱을 크게 낮췄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밤에 와보니 마치 다큐멘터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 “어둠 속에서 불곰을 마주치니까 정말 산 속에서 맞닥뜨린 기분”, “밤이 되니까 확실히 맹수들이 훨씬 더 활발하고 역동적이다” 등 생생한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6월 19일 개막한 에버랜드 여름축제 ‘워터 페스티벌’도 8월 30일까지 ‘스플래시 데이 앤 나이트’를 메인 콘셉트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낮에는 830제곱미터 규모의 신규 복합 물놀이존 ‘워터팡팡 어드벤처’를 비롯해 초대형 워터쇼와 워터 어트랙션이 가동된다. 저녁에는 사파리와 함께 백색과 청색 조명으로 꾸민 ‘썸머 글로우 가든’, 야간 퍼레이드, 불꽃쇼가 여름밤을 장식한다.

7월 중순부터는 케이팝(K팝)과 이디엠(EDM), 워터캐논이 결합된 디제잉쇼 ‘밤밤 썸머 나이트’와 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체험’을 선보인다.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무더운 여름철, 야간을 겨냥한 에버랜드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피서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