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헨리 심스.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헨리 심스.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의 외인 포워드 헨리 심스(30·208㎝)는 미국대학농구(NCAA) 명문 조지타운 대학교 출신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앨런 아이버슨, 패트릭 유잉, 알론조 모닝, 디켐베 무톰보(이상 은퇴) 등이 잘 알려진 조치타운대 출신이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무대를 뛰고 있는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선수 중 심스를 포함해 부산 KT의 마커스 데릭슨(24·201㎝), 서울 삼성의 제시 고반(23·208㎝) 등 3명이 조지타운대를 졸업했다. 심스가 2008년부터 2012년, 데릭슨이 2015년부터 2018년, 고반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조지타운대 농구선수로 뛰었다. 전 세계 프로농구 리그에서 같은 대학교를 졸업한 선수 여럿이 한 리그에서 만나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심스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학 후배인 데릭슨과 매치업을 이뤘다.

심스가 18점·6리바운드를 기록한 전자랜드가 KT에 84-62의 대승을 거뒀다. 데릭슨은 15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인터뷰 실에 들어선 심스는 “아무래도 같은 데릭슨, 고반이 대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팀 선수들보다는 정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는 한참 어린 선수들이어서 같이 대학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프로 경력을 잘 이어오고 있고 KBL이라는 좋은 리그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고 자랑스럽다. 아마 두 선수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라며 타지에서 만난 동문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