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강원, 아직 내려놓을 때 아냐

입력 2021-03-1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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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김병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강원FC의 새 시즌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개막 3연패다. 고작 2득점에 무려 10실점이다.

울산 현대와 시즌 개막전부터 단단히 꼬였다.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주장 임채민의 불필요한 파울 이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고, 끝내 0-5 참패를 당했다. 홈 개막전(2라운드)도 사정은 비슷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잘 싸웠다. 선제골도 얻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1-3 패배였다. 동점골 허용 이후 빠르게 허물어졌다.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3라운드 원정경기도 결과만 보면 웃을 수 없다. 거짓말 같은 1-2 역전패. 후반 14분 김대원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막판 김보경과 구스타보에게 연속 실점했다. 특히 골키퍼 김정호가 아주 평범한 궤적의 볼을 뒤로 흘리는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결승골을 내줘 더 뼈아팠다.

그럼에도 소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구FC에서 영입한 김대원이 포항과 전북의 골망을 연거푸 흔들며 ‘차세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 신세계, 임창우 등 측면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임에도 강원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후반 35분 이전까지 침착하게 라인을 지키고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전북의 공세를 잘 버텨냈다. 사전 약속된 빠른 템포의 역습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전북에 2전승을 거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이날도 입증했다.

당장 슛부터 많았다. 12차례 슛을 시도해 전북(9회)을 앞섰다. 포항전에선 슛이 7회에 그쳐 12차례의 상대에 크게 밀렸고, 울산전에선 상대가 12차례의 소나기 슛을 시도하는 동안 8개에 머물렀음을 고려하면 점차 몸이 풀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빌드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유기적으로 오가면서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가는 과정이다. 여기에 멘탈 회복도 동반돼야 한다. 전북전을 마친 뒤 김 감독은 “실망하고 있는 선수들이 지난 과거를 빨리 잊고 털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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