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이글’ 김세영 3타 차 2위…‘역전의 여왕’ 명성 재현할까

입력 2023-08-27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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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홀인원에 이글까지 기록한 김세영이 2년 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33억1000만 원)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6위에 머물렀던 김세영은 사흘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2위로 도약했다. 선두 메건 캉(미국·11언더파)과는 3타 차.

8번(파3) 홀에서는 짜릿한 홀인원을 작성했고, 14번(파4) 홀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가 힘을 발휘했다.

마지막 날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빨간 바지를 입고 숱한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해 ‘역전의 여왕’,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불리는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한 이후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달에 열린 AIG 여자오픈 등 최근 참가한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선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김세영은 “8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잘 맞았고 그림같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굉장한 하루였다”로 돌아본 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플레이가 필요했는데, AIG 여자오픈 이후 댈러스로 돌아와 열심히 연습한 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인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로 김세영에 이은 3위에 랭크돼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3월 HSBC 위민스 오픈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2승을 거뒀다.

이정은6가 합계 2언더파 공동 8위, 최혜진과 이미향이 나란히 이븐파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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