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1억 달러 포기 종용?’ WSH, 스벅 은퇴 행사 취소

입력 2023-09-08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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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뿔난 워싱턴 내셔널스가 선수 생활 마무리를 발표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의 은퇴 행사를 취소했다.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워싱턴 구단이 10일(이하 한국시각)로 예정된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8일 전했다.

앞서 스트라스버그는 지난달 말 은퇴를 발표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현재 큰 부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워싱턴은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자회견이 취소된 것.

또 워싱턴은 오는 2024년에 스트라스버그의 등번호 37번을 영구결번 할 예정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의 첫 우승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

하지만 이 모든 게 취소됐다. 문제는 역시 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스버그는 7년-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 은퇴 후에도 3년간 1억 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이 중 1140만 달러를 2029년까지 분할 지급 받으나,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와 계약할 때 포함되곤 하는 보험이 없다는 것. 이에 워싱턴은 이 금액 전체를 부담해야 한다.

이번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기자회견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은 이 부분에서 워싱턴과 스트라스버그의 마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으로 워싱턴에 지명된 뒤 2010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이후 2012년부터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지난 2019년에는 33경기에서 209이닝을 던져 18승 6패와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또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2경기에 나서 14 1/3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51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스트라스버그는 곧바로 7년-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는 워싱턴의 큰 실수로 남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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