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두, 성진수가 ‘어쩌다벤져스’ 2기에 합류했다.
2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3’에서는 ‘어쩌다벤져스’ 2기 선수 충원 오디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안정환 감독은 남희두, 우진용, 박정민, 성진수의 슈팅 능력과 축구 실전 테스트를 평가하고 남희두와 우진용을 발탁했다.
조기축구 A매치의 첫 번째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되며 J리그에서 12년간 선수 생활을 했던 정대세가 내셔널 코치를 맡게 됐다. 정대세는 은퇴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현재 일본의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승리 길잡이로서 안정환 감독의 왼팔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또 1차 오디션 합격자 남희두, 우진용, 박정민, 성진수 중 최종 합격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첫 번째 슈팅 능력 테스트에서는 남희두가 오른발, 왼발 모두 파워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성진수는 정석에 가까운 가장 안정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김동현을 완벽하게 속였으며 박정민은 왼발로 감아 찬 듯 빨려 들어가는 슈팅을 보여줬다.
두 번째 축구 실전 테스트는 ‘어쩌다벤져스’ 기존 선수들과 1차 합격자들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압박 수비의 강호 ‘FC빡싸’와 수중전으로 맞붙었으며 안정환 감독은 좌측 센터백에 남희두, 우측 풀백에 성진수, 공격형 미드필더에 우진용, 스트라이커에 박정민을 기용했다.
1차 합격자 중 유일하게 스페셜 심사위원 박항서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했던 성진수는 “안정환 감독님의 안목이 탁월했다는 것 제가 증명해 보이겠다”더니 전반전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볼 컨트롤, 오버래핑, 넓은 시야까지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남희두 역시 몸싸움은 물론 상대의 슈팅 각도를 좁히는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반면 원톱 스트라이커인 박정민은 볼만 보고 전력 질주하는가 하면 위치 선정에 미흡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왼쪽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오디션에 참여했던 우진용은 넘어진 뒤부터 왼쪽 다리를 절뚝이더니 움직임이 둔탁해졌고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안정환 감독의 결단으로 후반전을 뛰지 못했다.
후반전에서는 안정환 감독이 햄스트링이 올라온 박정민을 빼고 10명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적 열세에도 기세가 오른 ‘어쩌다벤져스’는 이대훈이 선취 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게다가 두 번의 헤더 기회를 놓쳤던 허민호가 같은 자리에서 득점에 성공, 2대 0으로 경기를 마쳤다.
감코진(감독+코치진) 회의 끝에 발표된 첫 번째 합격자는 성진수였다. 안정환 감독은 “1차 오디션 때는 고민이 많았던 선수인데 개인적으로 그분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박항서 감독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더불어 “굉장히 제가 존경하고 톱 클래스의 감독이시지만 조기축구에서는 제가 보는 눈이 더 낫다”고 셀프 칭찬하기도 해 웃음을 안겼다.
두 번째 합격자는 남희두였다. 안정환 감독은 센터백으로서의 가능성을 합격 이유로 밝혔고 남희두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MC 김성주가 합격 소식을 누가 제일 좋아할 것 같은지 묻자, 남희두는 “여자친구”라고 답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