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ㅣ구예성 학생기자
하프(Half), 10km, 5km 구간 3000여명 참가
푸른 동해바다 보며 행복한 러닝 ‘무한 힐링’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강릉 경포해변. 어린이부터 외국인 커플, 자녀의 신발 끈을 묶어주는 아버지까지 다양하다. 모습은 달라도 목표는 같은 이들이 모인 이유는 10월 14일 열린 ‘2023경포마라톤’ 때문이다.푸른 동해바다 보며 행복한 러닝 ‘무한 힐링’
각양각색의 참가자 3000명은 각각 하프, 10㎞, 5㎞ 구간으로 나뉘어 이번 대회에 도전했다. 특히 ‘5㎞ 건강달리기’의 경우, 쉬운 난이도 덕분에 어린이와 장년층도 매우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참가자 A 씨는 “평상시 달릴 때와 다르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달린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린다는 점이 마라톤의 매력 중 하나다.
마라톤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 ‘장비가 필요 없는 운동’으로 더욱 널리 퍼져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 뒤로는 본격적으로 대면 마라톤이 열렸고, 지금은 ’건전하고 건강한 취미활동‘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사진ㅣ구예성 학생기자
하지만 결코 쉬운 종목이 아니다. 지구력과 정신력이 꼭 필요한 운동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나왔다. 완주 직전 힘이 풀려 결승전 근처에서 쓰러진 선수도 보였다. 비록 완주하진 못했더라도 참가자들의 ‘끝까지 달리고자 하는 의지’는 1등보다 값졌다.
대회 우승자는 하프 남자부에선 1시간17분36초의 최진수 씨, 여자부에선 1시간32분23초의 이봉헌 씨였다. 10㎞ 남자부에선 34분59초의 장성연 씨, 여자부에선 38분54초의 이윤미 씨가 우승했다.
가을 하늘 아래 푸른 동해바다를 보며 쉼 없이 달린 선수들의 질주는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질주본능’이라는 큰 울림을 주었다. 내년에도 ‘질주본능’을 전할 수 있는 활기찬 대회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구예성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명륜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