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 사진제공 | 대홍기획
김아림과 유해란을 앞세운 한국 여자골프가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합작 4승에 도전한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총상금 325만 달러‧45억5000만 원)에 출격한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4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김아림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2승, 통산 3승을 정조준한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1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72위보다 15계단 상승한 57위에 랭크된 김아림은 장타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공격 골프가 빛을 발하고 지난주에 보여준 샷 정확도를 유지한다면 이번에도 충분히 정상을 노릴 만하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유해란. 스포츠동아DB
롯데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한국 여자골프 에이스’ 유해란은 시즌 2승, 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10위)을 제치고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라있는 유해란은 시즌 첫 승 기쁨을 맛봤던 올 9월 FM 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6개 대회에서 우승~3위~컷 탈락~공동 6위~3위~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던 아칸소 챔피언십 컷 탈락을 제외하곤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치는 빼어난 샷 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 2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5회를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진입해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에 이어 2위에 자리할 정도로 올 시즌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아림 유해란 외에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을 비롯해 최혜진, 김효주, 김세영, 안나린, 임진희, 이소미 등도 우승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이자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이라 세계 톱 랭커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의 선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한 ‘월드 넘버1’ 코다는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다. 코다는 2021~2022년 2년 연속 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던 기억도 갖고 있다.
세계 2위 인뤄닝(중국)과 3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릴리아 부(미국)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메이저 포함 3승을 거둔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5위 해나 그린(호주) 등 여자 골프 ‘톱5’가 모두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