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O 페어플레이상은 정규시즌 동안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모범이 돼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주어지며 2001년 제정됐다. 초대 수상자는 박진만(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다. 김혜성은 개인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고, 키움은 지난해 포수 이지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혜성은 “역대 수상자들을 보니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 받았던 상이더라. 이런 상을 받게 돼 나 역시 너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구장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은 마음으로 플레이를 한다. 나 또한 그렇게(페어플레이를) 하다 보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 페어플레이상은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모든 선수를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날 골든글러브 2루수 후보로도 이름을 올려 전체 유효표 291표 중 259표(89.0%)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2021시즌에는 유격수, 2022시즌에는 2루수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김혜성은 내년에는 유격수로 돌아가 팀에 기여한 뒤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선 “구단과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 포지션 변경도 마찬가지다. 내 몸을 잘 만드는 게 우선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일단 새 시즌 준비만 잘해놓고 있겠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