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중 담장에 부딪친 이정후, 어깨 탈구 의심…정밀검사 예정

입력 2024-05-13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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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2사 만루에서 신시내티 하이머 칸델라리오가 우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담장 근처까지 달려가 점프했으나, 왼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쳤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은 가운데, 쓰러진 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봅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후의 어깨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뜻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샤나 루빈 기자는 “이정후는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수도 있는 부상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46억5000만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MLB에 입성했다. 팀의 리드오프를 맡아 이날까지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10(29타수 9안타), 출루율 0.310, 장타율 0.345로 타격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같은 날 투구에 맞아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홈경기 4회말 1사 1·2루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2구째 싱커(시속 152㎞)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통증이 심했지만, 일단 출루해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5회초 수비부터 교체됐다. 올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하성은 43경기에서 타율 0.208(149타수 31안타), 5홈런, 21타점, 22득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8을 마크 중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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