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전가람. 사진제공 |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2승의 주인공 전가람은 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CC 남·서 코스(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우승상금 3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나란히 보기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버디만 8개를 기록한 이대한과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3위 옥태훈(7언더파)과는 1타 차.
투어 3년 차였던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이듬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2승을 수확했던 전가람은 군 입대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KPGA 군산CC오픈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통산 3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티샷도 잘 됐지만 퍼트가 정말 잘 됐다. 그동안 샷이 괜찮았음에도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스코어를 못 줄였다. 어제 공식 연습라운드 때 퍼트 어드레스를 조정했다. 왼쪽 어깨가 좀 나와서 오른쪽 어깨선과 맞추는 연습을 했더니 좋아졌다”고 설명한 전가람은 7위에 오른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를 떠올리며 “체력적으로 좀 힘들다. 매치플레이 대회 때 하루에 2경기를 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월요일에는 온 몸이 부어 있기도 했다. 다음 날부터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지만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6년부터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단 한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음을 비우고 나왔는데,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 8언더파는 그동안 못했던 것을 만회하는 스코어라고 생각한다”며 말한 뒤 “그래도 여전히 1차 목표는 컷 통과”라고 덧붙였다.
2022년 한국오픈 우승에 이어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2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김민규는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로 이승택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양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