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예능계 봉준호”…‘미스터리 수사단’ 이혜리→카리나 젊은피 출격 (종합)[DA:현장]

입력 2024-06-18 1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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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예능계 봉준호”…‘미스터리 수사단’ 이혜리→카리나 젊은피 출격 (종합)[DA:현장]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등 거대한 스케일로 극강의 몰입을 이끌어온 정종연 PD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모으고 모아 신작을 내놓았다. 어드벤처에 추리를 버무린 ‘미스터리 수사단’으로 정종연 예능의 정수를 예고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정종연 PD를 비롯해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 등이 참석했다.

정 PD는 “내가 제일 열심히 했던 장르 중 하나가 어드벤처인데 꾸며놓은 프로그램에 출연진들이 특별한 디렉션 없이 들어가서 모험을 펼치고 그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전에 프로그램을 해보니까 공포물이나 초자연물에 반응이 좋았다. 그쪽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으로 해보려고 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추리 예능’에서 추리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드벤처가 중심이고 추리는 조금 곁들여져 있다. 여섯 출연자가 좌충우돌 모험하는 와중에 지적인 능력을 이용해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예능으로 만들고자 했다. 출연자들이 최대한 몰입해서 감정을 표현하도록 연출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만든 장치는 밝지 않다. 웃음 많은 사람들과 어두운 장치, 두 세계관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카리나 등 출연자 전원이 2030 젊은 연령대로 구성됐다.

정 PD는 “최근 예능 출연자의 고령화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전체적으로 연령대를 젊게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용진과 이은지에 대해 “젊은 예능인 중에 누가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PD들이 이용진과 이은지를 생각했다”면서 “예능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면서 프로그램을 끌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두 사람만큼 폼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존박도 최근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정말 잘했다. 예능적으로 재밌는 사람이지만 엄청 똑똑하다. 브레인 역할을 해줄 사람으로 섭외했다”면서 “이혜리는 굉장히 오래 지켜봐왔다. ‘놀라운 토요일’을 할 때 새로운 예능 캐릭터의 출현이 프로그램을 이렇게까지 이끄는 구나 싶어서 굉장히 놀랐다. 당시 담당 PD였던 이태경 PD에게 이혜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이혜리가 잘하는지 알아보라고 염탐하기 위해 이혜리의 ‘방탈출 팸’에 보냈다.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프로그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연령대를 낮춘 만큼 막내도 어리게 가자 싶었다. 카리나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들부들 떨었다. 카리나는 카리나니까, 당연히 여기 들어와 주면 좋겠다 싶었다. 카리나는 망설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회사는 조금 고민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도훈은 ‘지구마불 세계여행2’에 게스트로 촬영할 때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는데 20년 전 이승기를 보는 것 같았다. 어린데도 어리바리하지 않고 톤도 밝고 예의도 바른데 먹일 줄도 알고 샌드백도 되는 것 같더라. 가리는 것도 없어서 느낌이 좋았다. 배우로도 정말 잘 되고 있지만 대성할 예능 인재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모았지만 정말 좋다 싶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출연자들은 추리 예능에 대한 관심과 정종연 PD에 대한 신뢰로 ‘미스터리 수사단’을 선택했다고. 먼저 이용진은 “‘대탈출’ 등 감독님의 추리 예능을 너무 좋아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어떻게 안 하겠느냐. 마다할 이유가 없다. 시나리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제의를 기다렸다. 이쪽 장르에서 워낙 독보적이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존박은 “워낙 추리 예능을 좋아한다. 출연료를 받지 않아도 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을 것 같았다. 짧게 끝난 게 아쉬울 정도였다. 꼭 다음 시즌이 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종연 PD를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은지는 “어드벤처 예능이 인기 많아서 궁금했고 경험해보고 싶었다. 막상 해보니까 과몰입이 저절로 되더라. 세트도 매력적이었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스토리라인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진은 “프롬프터를 그대로 잘 읽네”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이은지는 라디오 DJ 경험 덕분이라면서 “이은지의 가요광장”이라고 틈새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리는 “두뇌 싸움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더 지니어스’를 반복해서 볼 정도로 좋아했다. 보드게임도 좋아하고 방탈출도 정말 좋아하는 취미인데 정말 큰 스케일일 것 같아서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 예능이 아니라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황 속에 들어간 느낌을 받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도훈은 “듣자마자 꼭 하고 싶었는데 쉬워보일까봐 10분 정도 고민하는 척을 했다. 좋아하는 PD님과 아티스트분들과 한다고 하니까 더 하고 싶었다. 도전하고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프로그램의 시놉시스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같이 하는 출연진도 너무 좋았고 평소 정종연 PD님의 팬이었다. 고민없이 하겠다고 했다. 추리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추리 예능을 첫 예능으로 시작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로 비춰지지만 ‘미스터리 수사단’에서 막내로서의 이미지도 새로 보여드리고 예능도 처음이다 보니까 일상생활 속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진짜 리액션, 언니 오빠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종연 PD도 “전작(대탈출)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힌 ‘미스터리 수사단’은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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