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 내릴 수 있는 상태 아냐” KIA 이범호 감독, 좌완 이준영 1군 말소에 불펜 운영 고민

입력 2024-06-20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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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지민. 스포츠동아DB

KIA 최지민. 스포츠동아DB

“18일부터 팔이 조금 안 좋다고 하더라.”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0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좌완투수 이준영을 1군에서 제외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또 한 명의 좌완투수 김대유를 콜업했다. 이준영이 18일부터 팔에 뻐근함을 느껴 당장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감독은 “이준영이 18일부터 조금 안 좋다고 해서 19일까지 이틀을 쉬게 했다. 팔에 뻐근함이 계속 있다고 해서 며칠 쉬어야 할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를 나눈 뒤 김대유와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재 불펜 운영에 고민이 깊다. 19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1군 엔트리 말소로 임기영이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상태다. 임기영은 18일 LG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선발등판 준비에 돌입했다. 허리에 힘을 보탤 불펜카드 한 장이 사라진 셈이다. 이 감독은 “임기영은 23일 선발로 던지기 위해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 18일에는 짧은 이닝을 던지며 투구 밸런스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궂은일을 도맡던 이준영과 임기영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승조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자랑했던 최지민까지 최근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지민은 최근 10경기(5.2이닝)에서 평균자책점(ERA) 12.71로 크게 부진했다. 19일 LG전에선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2실점만 떠안았다.

이 감독은 “최지민은 오늘(20일) 쉰다. 본인이 최근 여러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필승조로 써야 하는 투수다. 2군으로 내려보내 시간적 여유를 줄 수도 있지만, 이준영이 1군에서 빠지게 돼 최지민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지민은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본인도 한 단계 더 발전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면 본인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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