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3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상금, 대상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KLPGA
이예원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4승 고지 등정을 노린다. 2연패에 성공한다면 다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가면서 각각 4위에 처져있는 상금, 대상부문에서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 이예원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3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이 걸려있는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총 31개 대회가 열리는 2024시즌 KLPGA 투어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이제 남은 대회는 6개. 올해는 상금, 대상, 다승 등 주요 타이틀에서 ‘역대급’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박지영이 10억6027만 원, 471점으로 상금과 대상 모두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박현경(10억4294만 원, 449점), 윤이나(10억3860만 원, 437점)가 두 부문에서 나란히 2, 3위에 올라있다. 다승은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이 3승으로 공동 1위. 상금, 대상, 다승 모두 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혼전 양상이다.
이예원은 현재 8억6979만 원, 405점으로 상금과 대상 모두 4위에 올라있다. 투어 2년 차였던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새로운 대세로 우뚝 서고, 올해도 6월 초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제일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이예원으로선 성에 찰리 없는 성적이다.
6월 마지막 우승 이후 12개 대회에서 톱10 5번에 그치며 대상, 상금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서면 상금 2억70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100점을 획득해 다른 선수 결과에 따라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 설 가능성도 크다. 물론 다승 단독 1위도 차지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 기쁨을 누렸던 이예원은 “작년에 우승했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러프에 들어가면 정말 어렵다.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도록 샷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 간 한 번도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고 오히려 보기만 두 번 적어냈던 파3 16번 홀을 가장 ‘주의해야할 홀’로 꼽은 이예원은 “파3지만 거리도 길고, 그린을 벗어나면 페널티 구역이 바로 있기 때문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홀”이라며 16번 홀 승부가 우승의 키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