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류현진 상대로 데뷔 첫 20-20…‘역대 최연소 2위, 최소경기 공동 3위, 전반기 5호’…역대 9번째 ‘30-30’ 도전!

입력 2024-06-23 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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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와 더블헤더 제1경기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0-5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시속 125㎞)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김도영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20-20(통산 57호)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미 22차례 베이스를 훔친 그는 20-20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만 20세 8개월 21일로 김재현(전 LG 트윈스·만 18세 11개월 5일)이 보유한 역대 최연소 20-20에 이어 2위로 이름을 올렸다. 또 73경기로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와 최소경기 20-20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전반기에 일찌감치 20-20을 달성한 것은 1996년과 2000년 박재홍(전 현대 유니콘스), 1999년 이병규(전 LG), 2015년 테임즈에 이어 5번째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한화와 더블헤더 제1경기 4회말 홈런을 때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한방으로 데뷔 첫 20-20을 달성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전반기를 마치지 않은 시점에서 20-20을 달성한 만큼 충분히 30-30도 노려볼 만하다. 30-30은 프로야구 역사상 8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KIA 소속 선수로는 이종범과 홍현우가 각각 1997년과 1999년 달성했다. 박재홍은 KBO리그에선 유일하게 2차례(1998, 2000년) 30-30을 작성했다.

고교시절부터 이종범의 대를 이을 대형 유격수로 주목 받은 김도영은 2022년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왔다. 지난해까지 많은 홈런을 때리진 않았지만,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2022시즌 타율 0.237, 3홈런, 19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타율 0.308,  7홈런, 47타점을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특급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다. 4월까지 타율 0.338, 10홈런, 14도루 등 호타준족의 면모를 한껏 발휘했다. 5월 들어 홈런은 줄었지만 타율 0.326으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고, 6월 들어 다시 홈런포를 힘차게 가동하며 KIA가 선두를 질주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경기에선 양 팀이 홈런 5개를 포함해 24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한화가 9-8로 이겼다. 류현진은 5이닝 8안타 3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승 사냥에 실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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