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 ‘수비 정립도 관건’ 장재영 바라보는 전문가 홍원기의 시선 “발전가능성 충분, 상태 감안해 훈련”

입력 2024-06-26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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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키움 장재영.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도중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은 1군 무대에서도 타격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고,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1군 타자 데뷔전을 치른 뒤 4경기에선 12타수 2안타(타율 0.167),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크게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뛰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를 긴장케 하는 것만으로도 초기 과정이 순조로워 보인다.

관건은 수비다. 장재영은 구단과 면담을 통해 유격수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구단도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단은 팀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견수를 병행하도록 제안했다. 장재영도 이를 받아들였다. 1군 첫 4경기에도 모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뛰어난 공격력에 확실한 수비위치까지 정립하면 그만큼 활용폭을 넓힐 수 있기에 장재영에게는 지금의 모든 과정이 소중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외야에서 송구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팔꿈치 부상이 있다 보니 던지는 건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며 “본인이 내야 수비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내·외야 훈련을 병행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할 때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아픈 선수 같지 않다“고 웃으며 ”본인의 팔 상태를 감안해 훈련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비력도 충분히 향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최근 계속해서 장재영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6일에도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에서 타구를 쫓는 모습과 내야에서 공을 잡는 풋워크 등을 보면 발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도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 전문가’로 통하는 홍 감독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렸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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