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새끼들 박멸합니다”, 신하균·이정하→진구 ‘감사합니다’ 출격 [종합]

입력 2024-07-03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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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쥐새끼들’도 해결해줬으면 하는 감사팀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3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 연출 권영일 주상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 권영일 감독이 참석했다.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 분)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이정하 분)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이다. 오피스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감사팀’을 중심 소재로 한다.

권영일 감독은 “제목 때문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 ‘고맙습니다’의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회사 비리와 횡령을 다루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회사에 횡령과 비리를 저리르는 일명 ‘쥐새끼들’을 박멸하는 사이다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신하균은 캐릭터에 대해 “감사를 잘한다. ‘감사의 신’이다. 이직도 잦다. 한 회사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다른 회사로 영입되어 옮긴다. 타고난 능력자다. 한번 타깃이 돼 찍히면 벗어날 수 없다. 지능, 왈력, 꼼수 다 대응해서 쥐새끼들을 박멸한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기대하면 안 된다”고 겸손함을 보인 뒤 “스틸 컷에서 나온 장면은 총을 들고 있는데, 가스총이다. 항상 공격적으로 감사를 하다보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가스총, 전기충격기 등을 지니고 다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 중 캐릭터가 굉장히 잘 달린다. 빠르다. 자동차도 쫓아다닌다”고 했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신하균이 이 작품에서 ‘카 러닝 액션’을 펼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한번 성장형 인물을 맡은 이정하는 “이번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점은 감사에 대한 마음이다. 구한수에게 감사는 원래 미국 플로리다 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신차일이 등장하면서 감사에 대한 의미를 달리 해석하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고 말했다.




구한수에게 신차일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믿는 사람을 의심하니깐 불편하고 보기 싫을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점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닮아가고 싶어한다. 어느 순간에는 닮아 있더라. 그래서 거울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하는 “배우로서도 신하균 선배님을 닮아가고 싶다”며 신하균을 바라봤다. 신하균도 그런 이정하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러자 진구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진구는 “나도 닮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대웅 역을 맡은 진구는 자신 캐릭터를 “쥐새끼들의 왕”이라고 표현하며 “작품 속에서 내적인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이다. 주변 직원들을 ‘츤데레’처럼 따듯하게 대하는 편이다. 내 사람을 잘 만드는 힘이 있는 사람이다. 그게 부사장까지 오르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내강외강 캐릭터 같지만, 외강내유 같다”고 이야기했다.

장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어떤 작품에 들어갈지 몰라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첫만남에서 이 헤어스타일을 너무 좋아하셨다. 건설사 부사장이면 짧은 헤어스타일을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트레이닝복 입고 출근해도 되고, 머리를 묶고 출근해도 되는 자유분방한 인물을 원했기 때문에 이 모습이 처음으로 내 작품에 노출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작품을 고를 때마다 새로움을 추구한다. 이런 그가 선택한 ‘감사합니다’는 어떤 점이 특별했을까. 신하균은 “감사라는 게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작품에서 잠깐 박스 들고 들어갔다 사라진다. 항상 궁금했었다. 감사실 이야기 처음 보여준다는 신선함이 있었다. 이런 얼음 같은 캐릭터도 처음이다. 전하고 하는 이야기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감사합니다’는 신하균 출연만으로도 기대된다. 권영일 감독은 “첫 촬영 장면이 극 중 신차일이 처음 등장하는 부분인데 왜 사람들이 신하균 배우에게 ‘하균신’, ‘하신균’ 하는지 알게 됐다.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 그래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쥐새끼들을 박멸하겠다고 모인 보기 드문 감사팀 이야기가 펼쳐진다. ‘1기업 1차일’ 절대적인 상황이라는 말이 나올 재미를 안겨줄까. ‘우리 회사 쥐새끼들’ 좀 박멸해달라고 읍소하고픈 ‘감사하는 인물’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감사합니다’는 6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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