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다… ‘촘촘한 순위’ 이제 다시 전쟁

입력 2024-07-07 15:01:2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끝난 뒤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끝난 뒤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제는 끝났다. 후반기가 시작되는 9일부터 10개 구단은 또 다시 치열한 순위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정규시즌 720경기 중 58.05%인 418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10개 구단의 현재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두 KIA 타이거즈(48승2무33패)와 10위 키움 히어로즈(35승46패)의 격차는 13경기다. 선두 LG 트윈스(49승2무30패)와 10위 삼성 라이온즈(31승49패)의 격차가 18.5경기였던 지난해 전반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2위 LG(46승2무38패·3.5경기차), 3위 두산 베어스(46승2무39패·4경기차), 4위 삼성(44승2무39패·5경기차)도 선두를 넘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과거에는 전반기가 끝나면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팀의 윤곽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어느 팀도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41승1무42패)와 하위팀들의 격차가 크지 않다.

SSG와 6위 NC 다이노스(40승2무41패)의 게임차는 없다. 7위 KT 위즈(38승2무45패)와 8위 롯데 자이언츠(35승3무42패)는 3경기, 9위 한화 이글스(36승2무44패)는 3.5경기차다. SSG와 키움의 격차도 5경기로, 잔여경기를 고려하면 그리 크다고 볼 수 없다. 경쟁권 팀들간의 맞대결은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9~11일 롯데-SSG(인천), 한화-키움(고척)의 후반기 첫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계속해서 월간 성적 1위 팀이 바뀌는 올 시즌의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3월 한화(7승1패), 4월 삼성(16승8패), 5월 두산(16승2무8패), 6월 롯데(14승1무9패)가 월간 승률 1위에 오르며 흐름을 확 바꿨듯, 7월 이후에도 종전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각 구단 사령탑은 무더위, 장마, 더블헤더 미개최 등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혹서기(7~8월)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