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행에 난처한 프로축구연맹, ‘팀 K리그’ 벤치 구성 어떻게

입력 2024-07-1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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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를 이끈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를 이끈 홍명보 울산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되면서 K리그도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시즌이 한창일 때 현장 수장을 바꾸게 된 울산 구단도 당혹스럽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적잖이 불편한 처지가 됐다. 야심차게 준비해온 ‘한여름밤의 축구축제’ 계획이 꼬였다.

연맹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팀 K리그’를 구성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방한하는 토트넘과 2번째 대결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지난달 28일 오후 8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 입장권은 불과 하루 만에 6만여 장이 매진됐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경기는 물론 8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토트넘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시리즈 2차전 모두 만원관중이 예고됐다.

그러나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돌발변수를 맞았다. 연맹은 ‘팀 K리그’ 사령탑으로 울산을 지난 시즌 K리그1 챔피언으로 이끈 홍 감독을 선정했는데, 대한축구협회(KFA)가 7일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 사실을 발표함에 따라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 때도 ‘팀 K리그’를 이끈 바 있다.

연맹은 고민스럽다. 지금까지 확정된 것은 ‘감독 교체’뿐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누가 배턴을 이어받을지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울산의 신임 감독이 그나마 가장 좋은 대안이나 향후 이어질 일련의 과정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어렵다.

14일 자정까지 온라인 팬 투표로 뽑는 ‘팬 일레븐’ 명단(공격수 3명·미드필더 3명·수비수 4명·골키퍼 1명)이 결정되면 ‘팀 K리그’ 코칭스태프가 직접 10명을 추가로 뽑는다. 최소한 다음주 초에는 새 감독을 결정해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로선 지난 시즌 K리그1 2위 포항 스틸러스를 지휘했고, 팬 여론도 상당히 우호적인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다. 주말 팬 투표가 마무리되면 감독이 선수들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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