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이어 정호연·박해수…‘오징어게임’ 스타, 할리우드 진출 시험대

입력 2024-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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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즈니+·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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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시작에 불과하다. 정호연, 박해수 등 넷플릭스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배우들이 잇달아 미국 드라마를 잇달아 공개하며 ‘할리우드 시험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SF 명작 ‘스타워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애콜라이트’의 주연을 맡아 호평을 이끈 이정재의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을지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이정재, 디즈니+ 올해 최고 흥행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최초 미국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가 선두에 섰다. 그는 지난달부터 공개한 할리우드 진출작인 디즈니+ 드라마 ‘애콜라이트’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드라마는 비백인 배우 위주 캐스팅을 향한 일부 해외 누리꾼들의 인종차별적 평점 테러에도 불구하고 닷새 만에 글로벌 누적 시청 777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올해 공개된 디즈니+ 드라마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거뒀다.

흥행 뿐만 아니라, 1978년부터 48년째 이어오고 있는 역사적인 시리즈의 ‘첫 동양인 제다이’(은하계 전사)로서 짊어진 막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호연을 펼친 이정재에 대한 현지 언론과 평단의 극찬까지 이어졌다.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캐릭터의 숨겨왔던 과거와 복합적인 감정을 뛰어나게 연기했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벌써 골든글로브, 에미상 등 연말 시상식 후보 지명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이정재는 제다이 마스터 ‘솔’의 슬픔과 죄책감을 감동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숨겨둔 취약성과 이중성 또 내적 갈등으로 인한 인간적 면모까지도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스크린랜트는 “이정재의 ‘솔’은 역대 가장 자비로운 제다이”라며 “이런 솔의 발전이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평했다.

●정호연은 애플TV+, 박해수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신작

이정재에 이어 정호연은 10월 11일 공개하는 첫 미국 드라마 애플TV+ ‘누군가는 알고 있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다. ‘그래비티’, ‘로마’ 등 걸작을 만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는 동명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이 무명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정호연은 명석하고 활기차며 야망 있는 캐서린의 조수 킴 역을 맡아 캐서린을 연기하는 할리우드 톱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해수는 아마존프라임 비디오의 새 스릴러 드라마 ‘버터플라이’ 특별 출연으로 할리우드 작품에 본격 첫 발을 내딛는다. 삶이 무너진 전직 미국 정보요원 데이비드 정(대니얼 대 킴)이 자신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은 현직 요원 레베카(레이나 하디스티)의 추적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극 중 박해수의 배역은 베일에 쌓여 있다. 특히 드라마는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이 주연과 제작을 맡아 한강, 청계천,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일대와 부산, 안동 등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해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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