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쇄신 성공한 대한항공, 돌아온 요스바니 앞세워 선두 추격 불씨 되살렸다

입력 2025-01-08 2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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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외국인선수 요스바니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요스바니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대한항공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5일 현대캐피탈전부터 2연패에 빠졌던 2위 대한항공(12승7패·승점 39)은 연패를 끊고 선두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다만 이날 승리에도 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차는 10으로 아직 크다.

대한항공으로선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돌아온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요스바니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리베로 이가 료헤이에게 그 역할을 바랐다.

그중에서도 요스바니의 복귀가 몹시 반갑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요스바니는 대한항공이 트라이아웃 1순위 지명권을 쓴 대어였다. 불운하게도 1라운드 2경기 만에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기다렸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휴식기 변화 가운데 요스바니를 통한 공격력 강화가 메인”이라고 밝혔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공격 성공률 55.81%)을 몰아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합류 이후 첫 경기인 료헤이도 안정적 리시브로 팀의 약점이던 수비를 잘 보완해줬다. 요스바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과 쌍두마차를 이루며 1세트에만 8점씩, 16점을 합작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잡은 뒤에는 요스바니의 공격 컨디션이 더 올라왔다. 2세트에는 전·후위도 가리지 않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10점을 뽑았다. 삼성화재에 23-20으로 쫓길 때는 후위에서도 세터 한선수의 토스를 정확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3세트도 따냈다. 3세트에는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4연속득점으로 역전했다. 여기에선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활약이 빛났다. 이준의 시간차 공격으로 19-20을 만든 대한항공은 서현일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다시 한번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요스바니는 24-23에서도 후위공격을 내리꽂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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