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3라운드 17번 홀에서 역대 최장거리(238야드) 홀인원을 기록한 김시우. 사우스 에어셔(스코틀랜드) | AP뉴시스
김시우가 디 오픈 사상 최장거리(238야드)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3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38야드(217.6m)로 세팅된 파3 홀에서 3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고, 프린지에 떨어진 공은 그린을 거쳐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시우는 갤러리의 환호성을 듣고서야 홀인원임을 알았다.
김시우의 238야드 홀인원은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디 오픈에서 나온 최장거리 홀인원. 이전 기록은 2001년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프랭크 리클리터(미국)가 작성한 212야드 홀인원이었다. 아울러 디 오픈이 5번 개최된 로열 트룬 17번 홀에서 나온 최초의 홀인원으로 기록됐다.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6개를 적어내 이븐파를 쳐 사흘간 합계 5오버파 공동 40위에 랭크된 김시우는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이 3라운드까지 나란히 합계 1오버파를 쳐 공동 13위에 올랐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 김민규는 3오버파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빌리 호셜(미국)이 합계 4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찬 가운데 잰더 쇼플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6명이 3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