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김성근·한문철 ‘강연자들’ 성공…스토리텔링의 힘

입력 2024-07-29 14: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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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들’. 사진제공|MBC

‘강연자들’. 사진제공|MBC

각 분야의 대표 아이콘 7인이 한 자리에 뭉친 MBC ‘강연자들’이 호평 속에 끝났다.

오은영, 김성근, 한문철, 금강스님, 설민석, 박명수, 김영미 등이 펼치는 합동 강연쇼가 3부작 파일럿을 통해 남다른 시청률과 숱한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방송 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달라는 요청까지 잇따른다.

‘강연자들’을 향한 뜨거운 호평 중심에는 ‘말의 힘’이 있다.

‘어(語)벤져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7인의 레전드가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의 심장을 울렸다. 시청자에게도 더욱 와닿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일반적인 강연쇼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과 선입견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강연 현장과 사랑방(강연자들의 대기 장소)을 잇는 이원 중계, MC 오은영과 장도연의 위트 있는 멘트가 빛났다. 이를 통해 버라이어티함은 물론 시청자가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82세 현역 야구감독 김성근, 국내 1호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 K-불교문화 리더 금강스님, 명품 스토리텔러 역사강사 설민석, 32년 차 코미디언 박명수, 분쟁지역 전문 다큐멘터리PD 김영미까지 7인의 전문가가 선보인 다채로운 강연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한계’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강연을 펼쳤는데, 각자의 개성이 녹아든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를 높였다.

이런 의미에서 ‘강연자들’의 정규 편성이 더욱 기대된다. 

정규 편성될 경우 ‘강연자들’이 새로운 강연 포맷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 분야 불문 다채로운 셀럽들이 그들만의 스토리텔링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종영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우리가 기다렸던 강연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방송”, “파일럿으로 끝나기 너무 아깝다”, “MBC가 작정하고 만든 강연 프로그램”, “강연 주제는 한계였지만 강연 내용에는 한계가 없었다”, “강연으로 듣는 인생 지침서”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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