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vs스페인, 올림픽 결승서 맞붙는 유럽축구 양대산맥

입력 2024-08-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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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올림픽대표팀 주포 장필리프 마테타(왼쪽)와 스페인올림픽대표팀 공격의 핵 페르민 로페스. 사진출처|프랑스축구협회 SNS

프랑스올림픽대표팀 주포 장필리프 마테타(왼쪽)와 스페인올림픽대표팀 공격의 핵 페르민 로페스. 사진출처|프랑스축구협회 SNS


2024파리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유럽축구의 양대산맥이 맞붙는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파리올림픽 축구 남자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유일한 우승인 1984LA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을 노리고, 스페인 역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번째 왕좌에 도전한다.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였던 티에리 앙리 감독은 자국 대표팀을 이끌고 이번 대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7골 무실점의 3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선 이집트를 상대로 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동점골에 이어 연장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개막에 앞서서는 걱정이 많았다. 애초 와일드카드(기준 연령 초과 선수)로 염두에 뒀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합류가 무산됐다. 다행히 베테랑 공격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올림피크 리옹)가 발탁돼 성공적으로 신구조화를 이뤘다.

스페인은 프랑스에 비해 쉽지 않은 조별리그 여정을 보냈다. 우즈베키스탄(2-1 승)~도미니카공화국(3-1 승)을 잇달아 제압했으나 3차전에서 이집트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8강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뒤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산티 데니아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상대에 흐름을 내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데니아 감독의 교체술이 계속 적중한 덕분에 결승까지 올라왔다. 특히 준결승에선 0-1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멀티 자원인 후안루 산체스(세비야)를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고, 후반 40분 그의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의 희비는 화력에서 갈릴 공산이 높다. 프랑스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털 팰리스)와 스페인 페르민 로페스(FC바르셀로나)는 나란히 4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다. 마테타는 192㎝의 장신으로 제공권에 능하다. 반면 로페스는 화려한 발기술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프랑스가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지,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를 제패한 스페인이 올림픽까지 석권하며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11일 0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여자축구 결승전에선 브라질과 미국이 만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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