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왼쪽)이 11일 잠실 NC전 9회말 끝내기 2루타를 때린 뒤 구본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9회초 결정적 실책을 범한 구본혁이 고마운 듯 진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끝내기 2루타로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역전 결승 2루타를 터트린 데 힘입어 4-3으로 재역전승했다. 2위 LG(58승2무48패)는 NC와 3연전 스윕 승을 포함해 4연승을 달렸다. 반면 NC(49승2무56패)는 5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NC 선발 신민혁은 4회초 1사 후 오스틴 딘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시즌 25호)을 내줬지만 6회말까지 4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임정호로 교체됐다. 임정호는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지웠다.
6회초까지 2안타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한 LG 선발 손주영은 7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 좌월 솔로홈런(시즌 35호)을 맞았다.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진성에게 공을 넘겼다. 김진성 또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1-1의 균형이 유지됐다.
경기는 9회 요동쳤다. NC가 앞서나갔다. 9회초 LG가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투입한 가운데 2사 2·3루에서 NC 김성욱이 3루수 땅볼을 쳤다. 이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놓쳤다. 공이 흐르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해 NC가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LG 오스틴 딘이 11일 잠실 NC전 9회말 1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덕아웃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NC도 9회말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또 다른 변곡점의 시작은 오스틴의 홈런포였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볼카운트 1B-1S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6호 아치를 그리며 잠실구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며 찬스를 이어갔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풀카운트에서 이용찬의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NC 좌익수 천재환이 점프하며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를 담장을 맞고 떨어졌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LG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