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시즌’ 손흥민-‘잔류 결정’ 황희찬-‘첫 1군’ 김지수, 새 시즌 EPL 더 뜨거워졌다

입력 2024-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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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10번째 EPL 시즌을 앞둔 손흥민. 스포츠동아DB

토트넘에서 10번째 EPL 시즌을 앞둔 손흥민. 스포츠동아DB


2024~2025시즌 주요 유럽리그가 이번 주말 막을 올리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스페인)과 이별이 예정된 맨체스터시티의 5연패 여부, 위르겐 클롭 감독(독일)과 작별한 리버풀의 행보, 2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친 아스널의 도전 등 다양한 스토리가 있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빼놓을 순 없다.

코리안 삼총사가 EPL 무대를 누빈다. 주장 완장을 차고 10번째 시즌을 치를 손흥민(32·토트넘), 이적 대신 잔류를 결정한 황희찬(28·울버햄턴), 처음 1군 선수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20·브렌트퍼드)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7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4년 재계약을 했다. 20일 레스터시티와 원정 개막전을 앞둔 손흥민과 토트넘은 재계약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나이를 고려할 때 재계약은 곧 ‘종신 계약’이다. 일각에선 이적 가능성도 거론하나,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지금으로선 다년 재계약이냐, 1년 연장이냐가 핵심이다.

손흥민은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에는 17골·10도움을 올렸고, 부상 후유증이 남은 2022~2023시즌에도 10골·6도움을 뽑았다. EPL 통산 120골·62도움이다. 리그컵, FA컵, 유럽 대항전까지 합치면 162골·84도움이다.

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많은 공격 포인트는 물론 아직 얻지 못한 우승 타이틀이다. “할 일에 매진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토트넘 주장의 굳은 의지다.

황희찬과 울버햄턴은 17일 아스널과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12골·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PL 입성 3시즌 만에 처음 두 자릿수 골을 신고했다. 입단 첫 시즌 5골·1도움, 2022~2023시즌 3골·1도움과는 비교할 수 없다.

황희찬의 올여름은 고민의 시간이었다. 브라이턴의 돌풍을 일으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탈리아)이 취임한 마르세유(프랑스)와 밀접히 연결됐다. 많은 러브콜 중 마르세유의 제안이 특히 좋았고, 데 제르비 감독도 직접 연락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잔류를 결정했다. 울버햄턴도 핵심 공격수를 쉽게 내줄 수 없었다.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그에게 책정된 몸값은 꽤 높았다. 마음을 비운 그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4번째 EPL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수비수 김지수는 7월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성남FC에서 뛰다 브렌트퍼드 B팀으로 향한 지 1년 만이다. 주축 멤버로 당장 도약하기는 어렵겠지만, 프리시즌 동안 가능성은 충분히 드러냈다. 5차례 친선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선발 출격은 3회였다. 즉시전력감이라는 의미다. 브렌트퍼드는 1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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